평생교육연구원두고 세종시-교육청 '이견'
평생교육연구원두고 세종시-교육청 '이견'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2.13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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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활용계획 검토 중", 세종시 교육청- "정치권통해 사용 승인요청"

 조치원읍 평리에 위치한 평생교육연구원 구 청사 활용 방안을 놓고 세종시청과 교육청 간 소유권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조치원읍 문화2길로 이전한 평생교육연구원을 놓고 세종시와 교육청 간 용도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또, 기존 조치원읍 평리에 위치했던 평생교육연구원 구 청사를 놓고 교육청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치권을 통해 요구해 세종시에서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 청사의 땅은 세종시가 제공했던 부지이고 건물만 교육청 건물이라는 점에서 구 청사의 활용방안을 마련 중이었던 시청이 교육청의 갑작스런 사용 연장 움직임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롭게 개청한 평생교육연구원을 놓고 시에서는 지원 예산의 항목에 대한 적절성을 제기하면서 문제를 삼고 나섰다. 

세종시 한 고위 관계자는 "세종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지으라고 예산을 준 것이지 교육청 연구원으로 사용하라고 지원해준 것이 아니다"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총 70억원이 투입된 평생교육연구원 건립비용 중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25억원을 세종시에서 지원해줬다. 게다가, 교육청 핵심 인사들이 최근 구 청사까지 교육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 요구한 것을 두고 "항목에도 없는 예산을 쪼개서 지원해 줬더니 지나친 욕심을 부린다" 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세종시에서는 "시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조직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조직을 키우기 위한 보직 자리 확보를 위한 변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세종시에서도 이미 구 청사 부지 활용계획을 준비 중이어서 논쟁은 확산될 전망이다. 

재산권 행사에 있어서도 청사가 교육청 건물이라 하더라도 시청에서 부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청의 입장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게 세종시의 입장이다. 따라서, 교육청 관계자들이 시청과의 입장 조율을 무시하고 정치권에 계속사용을 요구한 것에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반면, 교육청의 입장은 "시청도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청 또한 세종시민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치는 곳" 이라며 "평생교육연구원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행복한 배움터이자 평생교육 및 과학교육의 산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구 청사를 놓고 벌이는 양 기관간의 정당성 여부가 지나치게 헐뜯는 논쟁으로 번지자 일각에선 "정치권이 객관적인 중재 역활을 해야한다" "정치권에 대한 로비가 아닌 양 기관의 주장을 심도있게 검토해 좋은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부유 세종시의원(민주통합당)은 지난 임시의회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조치원읍 남리에 위치한 평생교육연구원 구 청사를 청소년수련관 부지로 활용, 중앙정부로부터 국비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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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뿐여우 2013-02-15 06:47: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