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사 주차장 도의원이 '왕'
도청사 주차장 도의원이 '왕'
  • 금강일보
  • 승인 2013.02.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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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 충남도청사 내 지하주차장이 본회의에 참석하는 도의원들 차량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민원인들의 차량을 전면 통제, 민원인들로부터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임시회 개최에 지하 출입문 봉쇄
민원인 차량 진입막아 불만 쇄도
충남도의회가 제259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6일 아침 시간 한때 도청사 전체 지하주차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도의원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민원인들의 원성을 샀다.

이날 도의회는 도의원들의 차량이 주차할 공간을 미리 확보해 타 차량이 주차할 수 없도록 저지선을 설치하는 한편 도청사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민원인들의 차량을 원천 통제했다.

이 때문에 아침 이른 시간 도청사를 찾았던 민원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도청사 외곽 야외주차장을 이용해야 했고, 일부 민원인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민원인은 야외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양 손 가득 짐과 가방을 들고 청사로 진입하며 “지금이 어느 세상이고 이 나라가 어느 나라인데 도의원들 차량 주차를 위해 민원인들 차량 진입을 막는 한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며 혀를 찼다.

차량 진입을 차단하던 청원경찰들은 “의회에서 시키는 대로 업무를 하는 것 뿐”이라는 답변만 했다.

민원인들은 “도대체 여기가 대한민국이고, 21세기 충남도청사가 맞는 것이냐. 이런 구시대적 발상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푸념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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