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 공임 너무 비싸다
자동차 정비, 공임 너무 비싸다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2.06 18: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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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부품값 대비 턱없이 높은 공임, 계산은 올바른가"

차량정비 명세서에 공임이 부품값에 합산돼 적정선 여부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업체 측이 공임비용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세종시 지역에서 운영되는 일부 차량 정비업체들이 수리 의뢰자들에게 터무니 없는 정비비용을 요구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비 명세서에 차량 부품가격과  공임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거나 표시를 하더라도 부품가격 대비 40%에 달하는 공임을 요구해 공정 거래 위반이라는 지적과 함께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세종시에서 운영중인 일부 업체의 경우 차량 정비정검 명세서에 공임비용을 부품가에 합산시켜 발행하는 등 공임을 소비자들이 알 수 없도록 0원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동차 회사의 직영 서비스센터들도 이 같은 비양심적 정비수리로 차액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 보호를 위한 관계 기관의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조치원읍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가벼운 정비를 위해 카 센터를 찾았다가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며 "다른 곳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부분까지 정비사가 만지더니 고쳐야 한다고 돈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수리를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이모씨도 "차량 주인한테 먼저 어디가 문제인데 고칠 의양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리를 해야하는데 차를 찾으러 가니 이것 저것 고쳤다고 돈을 달라고 했다" 며 "전문지식이 없는 소비자로서는 울며겨자 먹기로 수리비를 낼 수 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엔진오일을 교체하러 갔는데 정비사가 밋션 오일까지 체크하더니 색깔만 보고 갈아야 한다고 했는데 메뉴얼을 보니까 통상적으로 밋션 오일의 경우 4만에서 5만km 사이에 교체해야 한다고 나와 있더군요. 결국 엔진오일만 교체하면 되는 걸 12만원을 주고 밋션 오일까지 교체한 셈이지요"(금남면 박모씨)

이 같은 소비자들의 하소연은 모두 세종시에서 영업중인 자동차 회사의 직영 서비스센터와 1급 정비업체에 차량수리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정비분야에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지나친 수리비 요구에 눈뜨고 당하는 셈이다. .

문제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차량 정비는 어느 정도의 공임을 인정되지만 단순히 오일류 등 소모품을 교체하면서도 부품값 대비 40%에 달하는 공임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적정선을 벗어난 지나친 청구라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정비업체의 경우는 부품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차량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거래하면서 리베이트로 차익을 남기고 있는 곳도 있어 일석이조의 이익을 챙기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에서 종사하는 한 기술공은 "소비자들이 말하는 공임비 적정선 기준의 상식이라는 범위에서 따져 보면 결국 부품 가격이 싸면 공임비용도 싸야하고 부품 가격이 비싸면 공임비용도 비싸야 한다는 논리"라며 "차량 정비의 공임비용은 수리 작업의 난이도에서 결정되고 추가로 정비사의 제량에 달려있는 만큼 정비사의 양심에 따라 공임비용이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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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13-02-11 00:47:07
공임은 별로 안비싼것 같음. 단, 과잉정비가 문제인거 같아욤. 그리고 다른 공임에 비해 에어컨 필터는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엔진오일도 공임이 비싸야 2만원 하는데 에어콘 필터 교체가 무슨 공임만 2만인지... 오일교체와 필터교체가 동급인가 암튼 눈탱이 치는 업체들땜에 모두가 땅콩값으로 넘어가는 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