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종시, 과거 흔적과 고통의 역사 조명하는 역할해달라
오늘의 세종시, 과거 흔적과 고통의 역사 조명하는 역할해달라
  • 김일호
  • 승인 2019.01.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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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는 '세종의 소리'] 김일호 한국문인협회세종시지회장, "발로 뛰는 기사 발굴, 보도하라"
김일호 세종시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세종시 지회장

어느 해 보다 굵직한 뉴스가 많았던 2018년을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 채 보내고 2019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니 급변하는 주변 환경과 맞물린 역동적인 세종시의 뉴스가 넘쳐났다.

창립8주년이 되는 「세종의 소리」도 언론사로서의 역할에 나름대로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 폭넓고 다양한 뉴스를 고스란히 담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언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는 주변의 평가이다.

그러나, 각급기관 및 단체의 홍보성 기사에 치중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발로 뛰는 현장 취재의 기사 보다 받아든 자료에 의한 기사의 비중이 비교적 많았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간과해선 안 될 것 중 하나가 균형이다. 홍보기사가 되었든 비판 기사가 되었든 항상 제보가 넘칠 정도로 독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심층적 취재를 해야 하며 그 내용을 가감 없이 기사화해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세종시의 오늘이 있기 까지 그 어떤 분야보다 언론사의 역할은 막중했다고 볼 수 있다. 언론사가 앞장서 흩어진 시민역량을 모으고 이해관계에 얽혀있던 정치권을 향한 쓴 소리와 대안제시로서 어려웠던 지난 과정을 극복하는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세종의 소리」도 그 과정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의 100년을 바라보고 세종시의 초석을 다지는데 공기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 독자의 알권리 충족을 통한 건전한 언로 역할에 좀 더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

시민들에 더 가까이 귀를 기울여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대변인으로서 충실해야 한다. 무엇보다 권력기관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철저한 감시 견제 기능을 발휘해야만 독자들 곧 시민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종시만의 현상은 아니겠지만 신, 구도심간의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삶의 편차를 줄여 시민대통합을 이끌어 내는데 지속적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김일호 한국문인협회 세종시지회장은 "발로 뛰는 기사, 신,구 도시간 화합을 위한 기사, 그리고 오늘의 세종이 있기까지 과거 투쟁의 역사도 조명하는 언론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오늘이 있기까지 겪어야 했던 혼란과 고통의 흔적과 그 과정에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던 흔적들을 재조명하는 기획기사를 써주길 바란다. 과거가 없는 오늘이 있을 수 없고 오늘이 없는 미래 대계는 있을 수 없다. 역사를 기록하는 측면에서 세종시 건설과정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인구 32만을 넘고, 국회분원 설치관련 정부예산까지 통과되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중심 행정수도로 가는 길이 가까워진 중차대한 시점에서 「세종의 소리」의 보폭도 넒어져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분야에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되어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시민들에게 희망으로 되갚는 언론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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