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하나 없는 '충남 제2의 도시'
대학병원 하나 없는 '충남 제2의 도시'
  • 금강일보
  • 승인 2013.01.28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산, 종합병원 유치 언제쯤?

도시규모 비해 낙후된 의료서비스 불만 고조
市 "유치 노력하겠다"…전망 여전히 안갯속
아산시민들의 숙원인 종합병원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구 30만 시대를 앞둔 아산시는 충남경제발전의 한축으로 부각되는 등 지속적인 시세확장에도 불구하고 대학종합병원이나 도립의료원 등 대형 의료시설이 전무해 낙후된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고조와 함께 시 위상에 걸맞는 의료기관 유치 필요성이 제기돼 온바 있다.

지난 24일 온양3동에서 열린 복기왕 시장과 주민들의 대화에서 한 주민은 “아산시는 규모나 내용면으로 볼 때 충남 제2의 도시며 지속적인 발전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지인구의 유입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정작 아산에 거주하게된 주민들은 낙후된 의료서비스체계에 대한 불만이 높다”며 “전국최고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아산시의 위상에 걸맞은 대학병원 하나 없다는것은 창피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구랍 27일 이미 2개의 대학병원을 관내에 유치한 천안시가 학교법인 동은학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과 1500병상 규모의 초대형 종합병원인 순천향대 부속 천안제2병원 건립을 위한 협약까지 체결하는 등 의료복지분야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아산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자 시민들은 시의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순천향대학병원의 경우 신창면에 대학 설립할 당시 국유림 매각조건으로 내세운 관내 순천향병원 분원 및 진료소 설립약속을 어기고 지난 2008년 서울시 금천구에 이어 이번엔 천안시와 다시 병원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아산시의회 김응규 의장이 “약속을 불이행한 순천향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신 의료시설과 의료진을 갖춘 종합병원의 부재로 인해 주민들은 야간응급사고시 천안이나 수도권 지역 종합병원으로 이송되는경우가 많아 긴급을 요하는 환자의 경우 길어지는 이송시간이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됨을 우려하고 있다.
또 200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아산의 경우 현장에서 긴급을 요하는 산업재해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 신속한 응급의료서비스는 기업유치후 이들기업의 안정적인 관내정착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복기왕 시장은 “종합병원 유치건은 이미 수 차례 얘기가 나왔었다. 병원 측도 수지타산이 맞아야 들어올수 있는 것이어서 순천향 대학이 아산신도시 지역에 병원설립을 추진했다가 결국은 천안병원의 병상 확대로 계획을 전환한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반의료시설보다는 특성화된 대학병원유치를 위해 다양한 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인 한사랑 아산병원이 지난해 법원의 회생인가후 정상화 노력 중 직원해고와 관련한 노동조합과의 갈등과 신축건물에 대한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정상운영이 불투명해 응급의료서비스의 공백지적과 함께 천안시가 의료복지분야에서 우리시보다 두서너 발 앞서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환자들의 외지유출 우려와 함께 지역 의료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아쉬운 실정이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