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 필요"
"세종시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 필요"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1.24 23: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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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수부시장 "관록은 잊고 세종시 공무원으로 자부심 갖자"

   유상수 행정부시장은 "세종시 공무원들의 장점을 잘 조화시켜 화합된 공직사회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들이 혼재돼 근무하고 있는 세종시는 중앙부처에서 전입 온 공무원들과 충남도청, 타 시·군에서 들어온 지방직 공무원, 세종시 출범 핵심 도시인 연기군청 출신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곳 이다.

세종시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관록을 내세우며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을 벌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불협화음의 핵심은 바로 국가직이냐 지방직이냐의 차이다. 국가직 공무원들은 지방자치와는 다소 동떨어진 국가적 사무를 다루며 공무를 수행해 왔다. 업무의 특성상 대부분이 페이퍼 업무에 속한다. 즉, 서류 검토 행정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반면, 지방직 공무원의 경우 주민자치에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현장 중심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며 이른바 수동적 행정을 펼쳐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국가의 명령에 의해 결합됐다는 점이다. 관록이 어떻든 현재로선 모두가 지방자치가 올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할 세종특별자치시의 지방직 공무원들이다.

이러한 공직사회 구조에서 공무원들 간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으로 인한 마찰이 일고 있어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 한 지방직 공무원은 "중앙부처에서 전입 온 공무원은 지방자치 보단 국가적 틀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점이 때론 안타깝게 생각된다" 며 "공무원이면 다같은 공무원이지 이제와서 국가직 출신이니 지방직이니 하는 권위의식에서 비롯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주민자치가 잘 실현되고 더불어 세종시라는 지역사회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저한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잡혀있는 공직사회지만 때론 말못할 마찰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중앙부처에서 전입 온 공무원들은 대부분 사무관 이상의 고위직들이기에 결재 라인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결코 흔들려선 안되는 조직이 공직사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극상을 일으킬 수도 없는 일이고 결국 말은 못하고 속으로 앓는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공직사회 현실이 이렇다 보니 향후, 17개 광역도시 중 지방자치 부분에서 가장 뒤떨어진 도시로 '전락하지 않을까'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실에 입각, 명품도시에 걸 맞는 조화롭고 화합된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종시 행정 직업군의 일인자인 유상수 행정부시장이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세종시 모든 공무원들의 장점을 잘 조화시켜 세종시민을 위한 공무원으로 명품도시 세종시에 걸맞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유상수 행정부시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작금의 공직사회에서 흐르고 있는 이상 기류에 대해 해법을 내 놓았다. 그는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환직된 공무원들과 애당초 지방직 공무원들은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며 "이 같은 능력을 잘 조화시켜 세종시에 걸맞는 공무원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시장은 "우선 중앙에서 전입온 공무원들은 국가를 위해 근무를 해 왔고 그에따른 자부심이 크기 때문에 책임감이 뒷받침 되고 있다"며 "자신의 근무태만이 국가에 해가 되지 않을까란 프로의식이 잠재돼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는 몇일 날밤을 세워서라도 끝내야 한다는 직업의식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직 공무원들은 지방자치에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공직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시민들의 생각을 국가직 공무원들과는 다르게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다" 며 "아직까진 다소 어색할 수도 있고 불편하겠지만 한솥 밥을 먹는 직장 동료로서 장점을 잘 조화시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데 그 능력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유 부시장은 "중앙부처 전입 공무원들에 대해선 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지방자치의 근본을 익히게 하고 지방직 공무원들에게는 국가직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인한 프라이드를 갖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직자로서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세종시가 출범된지 7개월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통을 하지 못하는 공직사회. 총성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 공직사회의 불협화음을 "동료의식을 통해 화합된 공직사회로 만들겠다"는 유상수 행정부시장의 카드가 순풍을 맞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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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2013-01-28 18:10:51
부시장님의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면목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앙 공무원이었든 지방 공무원이었든 현재는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 공무원인 만큼 직원상호간 협조와 조화로 주민의 편에서 일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상호간 장점을 살려 명품 세종시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할때 입니다
중앙이든 지방이든 모두 국민과 주민을 위한 행정으로 명품 세종시를 만들어 내는데 힘을 모읍시다
세종시 힘내세요

공무원 2013-01-28 09:37:41
부시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관록보다는 이제는 하나로 뭉쳐 명품 세종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하지 못하면 관록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명품세종 2013-01-27 20:05:48
세종의소리 화이팅!
김기완 기자님 화~이~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