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사건, 세종시로 확산됐나?
충남교육청 사건, 세종시로 확산됐나?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1.18 01: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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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홍순승 교육국장 필두로 임용고사 메뉴얼 '강화'

 최근 충남도교육청에서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세종시교육청이 홍순승 교육국장을 필두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용고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홍 국장은 "보안은 물론 메뉴얼대로 철저한 절차를 밟아 임용시험을 치루고 있다"고 밝혔다.
옛 속담에 '스승님의 그림자를 밟아선 안된다'는 말이있다. 여기서 스승님이란 교육자를 뜻한다. 최근 충남교육청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이 여론을 뜨겁게 달구면서 도마위에 올랐다.

청소년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자들이 금전적 뒷거래를 하면서 불법적으로 시험문제를 유출해 교육자들의 양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직 장학사와 교사가 구속되면서 세종시 교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 출범 이전인 기존 연기교육지원청 시절 소속돼 있던 충남교육청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배경과 함께 그 파장이 세종시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세종시교육청은 현재 임용고사를 치루고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인근 교육청에서 일어난 사건을 나몰라라 할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시 교육청은 홍순승 교육국장을 필두고 홍의순 교원지원과장과 장학관들이 보안을 강화하고 철저한 통제아래 임용고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조치원여자중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용고사는 일부 소수의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철저한 보안 아래 치루고 있다.

혹시 있을 사태(?)를 대비해 홍의순 과장과 이현복 장학관이 불시에 현장을 찾아 경각심과 함께 보안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편으론 교육계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임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선도해야 할 너무나도 당연한 위치에 있는 교육자들을 보안과 투명이라는 수갑을 채우고 감독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7일, 홍순승 교육국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치루고 있는 임용고사는 철저한 보안아래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어느 교육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을 떠나서 교육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우리 교육청은 투명한 절차를 밟아 메뉴얼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국장의 발언에는 모든 교육자들이 그렇지 않다는 의미와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사죄의 뜻이 담겨 있으면서도 일부 비양심적인 교육자들의 잘못으로 모든 교육자들이 색안경낀 시선으로 비판을 받아선 안된다는 얘기였다.

그는 "교육자들이 학부모들이나 시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면 국가의 미래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시작도 그러했듯 마지막까지 우리 선생님들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교육자는 도덕의 최후의 보루라고 했던가. 어쩌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교육계의 일련의 사건들이 '훌륭한 교육자들까지 조직이라는 미명아래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사건에 관련된 교육자들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사건이 밝혀진 것이 더 잘 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곪아있던 고름이 터진 셈이니까요. 이제 연고를 발라 새살이 돋아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타 교육기관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교육이라는 테두리에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세종시교육청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그의 마지막 메세지가 교육자들의 도덕성을 바로잡아 주는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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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3-01-20 04:13:35
충남교육청 사건이 여타 교육기관에서도 비밀리에 진해오디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세종시교육청도 이 부분에선 자유롭지 못할 수 도 있겠죠. 그래도 한번 믿어 보겠습니다. 기사 내용과 같이 새살이 돋아나도록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조치원 2013-01-19 16:03:35
금번 충남교육청 사건과 동일한 사례에서 자유로울 교육자가 우리나라에서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극소수라는것이 우리 교육계의 과거 현재입니다.

학부모 2013-01-18 22:50:32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선 안된다..... 우리 어릴적에 많이 했던 소리죠. 오랜만에 들어보는 문구라 학창시절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우리 선생님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