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숙, 김영식, 전영환작가 ‘공간과 색의 잼세션’ 열렸다
김영숙, 김영식, 전영환작가 ‘공간과 색의 잼세션’ 열렸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18.09.30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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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트로, 하나의 공간 속 3화음 조화와 메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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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공간속에서 색과 화음이 부조화 속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안시 리각미술관에서 지난 11일부터 10월7일까지 김영숙, 김영식, 전영환 3인 작가의 공간과 색을 주제로 한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리각미술관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충청남도를 기반으로 섬유, 평면회화와 영상, 조각의 영역에서 각자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온 작가들의 3인전이다.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함께 전시를 구성하게 된 것은, 이들의 작업들이 서로 모순되거나 상반된 것으로 여겨지는 요소들로부터 조화로움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각각의 작품이 발산하는 시각적 화려함은 아이러니하게도 시각적 자극과 함께 우리를 모종의 사유로 이끌며, 이내 음악의 청각적 울림 속에서 어떤 조화를 감지하게 해준다.세명의 작가들이 공간구성에 있어서 조형과 색채라는 전통적 요소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변형시킴으로써, 우리가 시각적인 요소들의 경험에만 머무르지 않고 작품이 놓인 공간과의 어울림, 감성과 사유, 재현과 추상 등을 함께 어우르며 화음과도 같은 지각을 유발한다.

즉 음악의 화음과도 같이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지각되고 사유로 확장되어 이질적인 것들의 분리와 구별이 아닌 조화와 어울림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전시의 기획이 공간과 색의 잼세션이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이 애초부터 음악적 구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이 작가들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서로 다른 재료와 그것을 다루는 기법과 과정들을 통해 서로 모순되는 것, 조화롭지 못한 것, 상반되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던 것들로부터 조화로움을 발현시키고자 했다. 이 전시를 하나의 음악적 화음과도 같은 것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의 작품이 보여주는 방식, 구조, 표현효과 역시 음악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각각의 작품들이 전시공간 속에서 발휘하는 조화와 울림으로부터 색다른 조화로움을 발견하는 묘미를 관객들 역시 충분하게 느끼고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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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평면회화, 조각 3인 작가의 작품이 하나의 화음을 내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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