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밥 먹으며
멀리 사는 친구도 좋지마는
가까이 거하면서 순대국밥에
잔 부딪치는 친구도 좋다
이런저런 머리 굴리지 않고
계산대 도마 위 올려놓고
벽 쌓아 갇혀 있지 않은 친구
가끔씩 함께 맘 나누는
중요할 게 없는 데도 들어주고
또 하하하 웃어 주는 친구
시간 되면 이거 한번 먹어 볼까
같이 저기 한번 가 볼까
네가 한번 내가 한번 친구랑
오늘도 바람 쐬고 날아와
보글보글 끓는 순대국밥에
촉 맞추며 짠 부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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