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정기인사, 왜 늦게 발표됐나
세종시 첫 정기인사, 왜 늦게 발표됐나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1.06 20: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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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준 시의장, 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에 압력 행사 (?)

세종시 첫 정기인사에서 유환준 세종시의장이 인사권에 무리하게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의회사무처 직원 인사와 관련해 동료 의원들과 대화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세종시 인사는 당초, 3일 발표될 예정이였지만 유 의장의 독단적인 견해와 공무원 인사 개입으로 발표가 늦어지면서 공직사회와 마찰을 빚게 됐다. 유 의장의 무리한 요구에 따라 인사가 늦어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보통에 따르면 유 의장이 현직 의회사무처 공무원 A씨에 대한 전보 인사를 강행하려고 했지만 반영되지 않자 인사안 결재 문서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불거져 나왔다. 이에 세종시 관계자가 늦은 시간까지 유 의장에게 결재를 받기 위해 기다렸지만 이루어 지지 않자 의장이 있는 외부로까지 찾아가 우여곡절 끝에 결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한 관계자는 "세종시 첫 인사에 앞서 시의회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기에 의회 대표인 의장님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동료 의원님들과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했다" 며 지적하고 "시 인사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결재문서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서 늦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 사무처 직원 이동은 의회와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

유환준 시의장은 왜 인사권에 개입했나?

유 의장은 평소 자신에게 바른소리를 하며 상식적인 의정활동을 조언하는 A씨를 타 부서로 보내고 자신에게 충성할 새로운 공무원을 의회사무처에 앉히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는 시각에 따라 의도적인 보복 인사 의혹이 짙은 대목이다.

게다가, 그동안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인사에 있어선 동료 의원들과 상의를 해왔던 관례를 감안하면 유 의장은 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공무원 인사에 개입해 의원들 간 질타를 받고 있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시의회 모 의원은 "유환준 의장은 정치적으로 경륜도 있는 중견 정치인이지만 혼자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적하고 "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합의기구인 의결기관으로서 중요한 사안에 있어선 반드시 동료의원들과 상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완 기자 bbkim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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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준 의장님 화이팅 2013-01-08 10:30:33
못하면 시장은 무소불위의 시장이 될것 입니다.
일단은 의회가 시장을 견제하려면 의회사무처 인사권에 대해 유환준 의장님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야 합니다.
의장님의 생각과 모든 활동 그리고 의원들의 생각과 활동이 사전에 시장에게 보고 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의회의 독립을 위해서는 유환준 의장님의 소신것 하십시요. 화이팅~~~

유환준 의장은 불쌍해 2013-01-08 10:25:20
의회 사무처의 인사는 의회의장에게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의회사무처 인사권이 시장에게 있다. 이것이 문제다. 의회를 보좌하는 사무처 인사권이 의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게 있다면 시장의 의중데로 의원들을 보좌하게 되는것 아닌가?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마디로 의회도 시장이 마음 먹는데로 조정할소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면에서는 유환준 의장의 소신이 올다고 본다. 유환준 의장님 의회가 시장을 견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