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회 운영 예산 왜 삭감했나?
생활체육회 운영 예산 왜 삭감했나?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2.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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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특위 "불투명한 단체, 예산지원 NO", 집행부 "운영비는 직원 월급"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세종시 생활체육회의 본 바탕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운영비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강용수 의원과 윤호익 행정복지국장 간에 이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세종시의회 예결특위에서 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의 사직서 제출에 이은 책임론 제기와 이로인한 물의 등을 들어 운영 예산을 대폭 삭감하자 의회와 집행부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삭감된 예산 1억원의 대부분이 사무처 직원들의 인건비로 알려지면서 세종시에서는 삭감된 예산 회생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의회와의 또한차례 충돌이 예견되고 있다. 

10일, 세종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세종시 생활체육회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삭감 이유는 중앙으로부터 인준도 받지못한 비공식적인 단체에 수 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호익 행정복지국장은 "적어도 사무처 직원들의 인건비는 확보되야 하기 때문에 시청에서 생활체육회에 편성한 운영비 1억5천만원에서 1억원을 삭감시키면 운영자체가 어렵다"며 재고를 부탁했다.

이는 1억5천만원중 1억3천만원이 사무처 직원들의 인건비인데 1억원을 깍으면 사실상 생활체육회 업무가 마비될 소지가 있고 자칫 체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윤호익 국장의 이 같은 발언에 강용수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생활체육회 지원 예산이 예결특위에 상정되기 이전에 행정복지위원회에서 거론됐던 만큼 깊이 있는 안목에서 위원들이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처 직원들의 월급을 시의원들이 삭감했다는 의미로도 비춰질 수 있고, 의원들은 재정이라는 큰 틀에서 편성된 예산을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그 예산이 직원들의 월급으로 쓰여진다는 모순된 논리는 삼가하라는 경고였다.

아직까지 세종시 생활체육회가 인준과정을 거치지 않았기에 본바탕이 불투명한 단체에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상황이 대립으로 치닫자 진영은 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추후 재협의를 하자는 선에서 마무리 됐다.

고병학 문화체육과장은 "듣는 각도에 따라 판단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운영비로 지원되는 예산안에는 사무처 운영비와 직원들의 월급이 편성돼 있다"며 "이를 삭감한다면 결국 직원들의 월급을 의원님들이 삭감한 꼴이 된 셈"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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