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협 사무처장, 사퇴 번복 '아리송'
생체협 사무처장, 사퇴 번복 '아리송'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2.06 15: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현순 사무처장 심경변화에 행정복지위원회 "코미디 하냐"

세종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의 전격 사퇴 표명과 입장 철회 등 일련의 과정을 두고 진의 여부 파악을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인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 예산이 집행된 부분에 대한 정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세종시가 출범되고 체육계가 변화를 맞으면서 세종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박현순씨가 임명됐다. 이후 10월 오영철 전 연기군중소기업연합회장이 세종시 생활체육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조직이 갖춰지게 됐다.

국민생활체육회로 부터 인준을 받기 위해선 이를 준비해야 할 사무처의 밑그림이 나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무처장의 임명은 절차를 위반했으나 넘어갈 수있는 일이었다. 

문제는 중앙의 국민생활체육회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이 갖춰지고 내부 인사와 예산집행 등이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적법성 여부와 최근 일어났던 사무처장으로 인한 혼선을 야기한 것이다. 

특히, 박현순 사무처장이 시의원들에게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던 중 돌연 사퇴의사를 보이면서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사퇴서가 접수되면서 사퇴를 기정 사실화했다. 게다가 이를 검토한 의원들은 황당했지만 박 처장의 사표를 인정하고 윤호익 행정복지국장이 대신 업무보고를 했다. 

 지난 8월 세종시생활체육회 첫 이사회에서 박현순 사무처장이 초대 처장으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박 사무처장이 뒤늦게 다른 입장을 내놓자 의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난감한 입장이다. 모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생황체육회가 민간단체지만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 등에 대한 검증을 해야했다 "며 "업무보고를 앞두고 사무처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사표를 제출했고 이를 집행기관의 담당 과장이 의원들에게 제출했기 때문에 사표를 제출하게 된 동기가 참으로 어이없다"고 말했다.

사무처장이 물러난 것은 이해가 되지만 사퇴 의사를 철회하는 과정이 한편의 코메디를 보는 것 같아 납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현순 사무처장이 일반 직원이 아닌 책임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박 처장의 사직을 사실상 받아드린 상황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승업 행정복지위원장은 "담당 과장으로부터 사무처장이 제출한 사표의 복사본을 받아 봤다"며 "의원들 모두가 박 처장이 사직을 했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처장이 사퇴의사를 돌연 철회할 뉘앙스를 풍겼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난감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박현순 사무처장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지금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해서 해야 할 사업들이 많은데 무책임한 행동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죄송하다"며 현직을 지킬 의사를 내비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토종 세종인 2012-12-08 23:43:32
어라 뭔일이 있었던건가... 사무처장이 왜 이럴까? 혹시..... 암튼 골때리는 체육회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