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세종시 졸업식, 축제로 진화했다
빨라진 세종시 졸업식, 축제로 진화했다
  • 한오희 기자
  • 승인 2018.0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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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 만들며 기존 정형화된 모습 탈피
   예년과 달리 1월에 열리는 세종시 졸업식은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은 글벗초 졸업 축하 공연 모습>

세종시의 졸업식 풍경이 예년과 부쩍 달라지고 있다.

기존 2월에서 1월로 일정만 앞당겨진 게 아닌,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 문화를 만들어내며 기존 정형화된 모습을 탈피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졸업식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진화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빛유치원(원장 김정자)은 학부모들이 그동안 고생한 교원들과 자녀들을 위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여 감동을 선사했다. 보람유치원(원장 전선희)은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상장을 학부모가 자녀에게 직접 얼굴을 마주보며 수여하도록 했다.

글벗초등학교(교장 허성애)는 ‘졸업식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주제로 졸업생의 레드카펫 입장과 후배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연세초등학교(교장 금용한)는 교감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교장과 9명의 교사들이 졸업하는 제자들에게 사랑 격려를 담아 축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새롬중학교(교장 손경준)는 추억을 떠올리는 그림 벽보를 졸업식장 벽면에 채우고, 졸업생들이 직접 문구를 넣어 제작한 ‘세상의 하나밖에 없는 감사 컵’을 부모님께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연동중학교(교장 박성갑)는 졸업생들의 합창과 카드섹션 등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각 학교 졸업생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 꿈 항아리 등을 학교에 전달해 20년 뒤에 열어보기로 하는 등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의 모습을 연출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각각의 학교 특색에 맞는 다양한 형식의 졸업식 문화를 만들기 위한 세종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졸업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상급학교 또는 사회에 진출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116개 모든 학교의 졸업식은 지난 1월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졸업식 등의 학사일정이 종전 2월말에서 1월말로 앞당겨 진 것으로 전국 최초의 시도다. 2월을 ‘3월, 새학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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