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기술직, 행정직에 비해 상대적 '소외'
세종시 기술직, 행정직에 비해 상대적 '소외'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2.03 11: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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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공무원, "특별자치시 출범, 지방 공무원 인사조례 변경 필요"

 세종시 출범 이후 행정직 중심의 인사 관행이 여전해 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세종시 인사가 행정직 중심으로 이뤄져 기술직 소외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세종시 출범과 함께 균등한 승진 기회를 기대했던 기술직에서 여전히 옛 연기군 인사 관행을 벗어나지 못한 승진 인사로 공직사회의 불만의 소지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보 제한 규정 등 특정 직렬에 편중되는 인사 방지를 위한 제도와 규정이 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어 철저한 규정 적용과 함께 직렬 간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인사 승진심사를 살펴보면 부서 이동으로 인한 2년간 전보제한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공직 사회 내부에서 불만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사 과정에서 세종시 공무원 중 비중이 가장 큰 행정직에 쏠리면서 기술직 공무원들의 승진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불만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 법령에 의해 진행되는 공무원 인사는 부분적으로 모순점이 드러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시청 인사팀에서 공정한 인사를 한다고 하면서도 내막을 살펴보면 행정직렬 위주로 쏠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며 "광역자치단체로 바뀐 만큼 자치단체장이 의지를 가지고 이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종시청 공무원은 모두 835명으로 별정직을 제외한 나머지는 699명 중 434명이 행정, 265명이 기술직렬로 구성되어 있다. 113명인 사무관 가운데 행정직은 68%인 77명인 반면 기술직은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행정직 비중 62%에 비해 사무관 점유율은 6%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9명인 서기관은 보건소장을 비롯한 5명이 기술직으로 나타나 행정에 비해 소외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행정직 퇴직 시 기술직은 승진 대상이 되어도 무조건 행정직에서만 선발하는 반면 기술직, 역시 기술직을 승진 심사 후보로 삼아 한번 편중된 행정직 중심의 인사가 바로잡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종시청 인사조직팀 관계자는 "이 같은 절차는 지방공무원법 인사법령에 따른 것"이라며 "법령에 의해서 인사 기준에 따른 원칙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공무원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 법령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술직 공무원들은 "지금까지 공무원 인사 기준이 법령에 의해 원칙대로 진행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며 지적하고 "무엇보다 기초단체였을댜는 그렇다 하더라도 광역시가 된 시점에는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시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사조직팀이 언급한 직렬별 승진심사 대상은 기존 행정조직에서 행정직렬 공무원들이 과반 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령이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불합리한 수순은 시장의 의지를 토대로 자체적으로 고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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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2012-12-03 22:44:02
인사의 원칙은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 및 승진이라 할수 있을것입니다...법령에 의거 준하다지만, 옛 연기군과
현 세종특별자치시 인사는 도무지 알수 없는 인사를 단행하고..정도에 맞지않는 주먹구구식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