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주시의원 의혹 제기 파장
이창선 공주시의원 의혹 제기 파장
  • 금강일보
  • 승인 2012.11.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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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부모회 지원금 나눠먹기 의혹"
해당 단체 "사실과 다르다" 거센 항의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의 보조금 지급 관련 의혹제기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29일 장애인부모회공주시지부 회원들이 의원사무실을 방문, 이창선 의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건용 기자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의 장애인부모회공주시지부 보조금 지급에 관한 의혹 제기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공주시의회의 집행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창선 의원의 장애인부모회 공주시지부에 대한 보조금 지급 의혹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창선 의원은 지난 27일 복지과 소관 행감에서 장애인부모회 공주시지부의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반죽동 사무실을 2003년 2월 4년간 임대계약을 했고 현재 운영이 되지 않는 만큼 환수조치를 하는 것이 타당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장애인부모회 여름캠프에 57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장애아동들은 가지 않고 부모들만 여행을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혈세낭비를 해서야 되겠냐”고 따졌다.
또한 “강사료 15만 원도 자기네들끼리만 나누어먹기 식으로 쓰는 등 전부 허위인 만큼 장애인부모회에 단 10원의 예산도 지원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전 민주당 비례대표인 한은주 씨는 “이창선 의원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장에서의 발언에 대해 책임지지 못한다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이창선 의원에게 직접 보냈다.

그러자 이 의원은 29일 행감에 앞서 긴급발언을 통해 “한은주 전 의원의 문자메시지는 공갈협박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행감을 펼칠 수 없는 만큼 행감특위 차원에서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한 전 의원은 “학부모들만 여행을 떠났다는 주장과 강사료를 나눠먹기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음해”라며 “이창선 의원을 직접 만나 대화로 풀되 잘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을 비롯해 법적대응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장애인 부모는 “제출된 자료를 제대로 검토했다면 이런 억지 주장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 의원이 장애인들의 실상을 전혀 모르면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딱한 처지에 있는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실제 이날 6명의 장애인부모들은 이창선 의원을 항의 방문했으나, 이 의원이 만나주지 않아 이날 오후 행감장을 다시 찾아 항의하는 등 일부 소란이 일기도 했다.
장애인부모들은 이창선 의원이 제대로 해명하지 않을 경우 도 및 전국차원의 대등은 물론 법적대응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향우 귀추가 주목된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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