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료업계, 토요일 '파업'
세종시 의료업계, 토요일 '파업'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1.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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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없는 보건소로 환자 쏠림현상 일어 혼란 예상

세종시 의료계가 토요일 파업을 선언하고 나서 보건 당국이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사진은 조치원 성모병원으로 토요일에도 준 종합병원으로서 진료를 하고 있다>
의료수가 인상에 따른 파업으로 세종시 의료업계도 토요일 전면 휴진을 선언, 시민 불편이 예상되면서 보건당국이 서둘러 대책을 세우는 등 긴장하고 있다.

28일, 세종시보건소에 따르면 대한의사회에서 의료수가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지역사회 의료계도 기존 토요일 진료를 포기하고 파업 할 것으로 확인됐다. 휴일을 감안하더라도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병원들의 파업으로 토요일 이용환자들이 대부분 보건소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돼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고 있다. 지난 주 부터 파업에 돌입한 의료계로 인해 보건소에 몰린 환자 수만 100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토요일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은 조치원 성모병원 뿐이다.

전문의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소로선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해처 나갈지 답답하기만 한 실정이다. 성인 환자의 경우 긴급하지 않은 상태에선 기다릴 수 있지만 아동의 경우 위급상황이 발생됐을 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국에선 이같은 위급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세종시 의사협회에 소아과만이라도 운영할 수 있게끔 교섭했지만 이 또한 대한의사회의 파업 방침에 따라 지역 의료계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보건소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종시의사협회도 28일 저녁 회의를 거쳐 자체적으로 예외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옥 보건소장은 "세종시에 아직까지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계의 파업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한테 돌아가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대형 종합병원 설치가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의 파업으로 인해 아이들이 아픈것을 외면하고 돌봐주지 못한다면 이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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