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밥 먹여주나, 그렇다" - 세종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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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화 21:05
오피니언칼럼
"문화가 밥 먹여주나, 그렇다"[송두범 칼럼]"세종시민, 문화자산 홍보주체로서 참여의식 가져야"
송두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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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2  19: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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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개국에서 2014년부터 매년 1개 도시씩 선정하여 개최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있다. 일본의 요코하마, 니가타, 나라, 교토, 가나자와, 중국 취안저우, 칭다오, 닝보, 창사, 우리나라는 광주광역시, 청주시, 제주특별자치도, 대구시, 부산시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문화예술을 통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도시를 선정하고 그 도시에서 현대의 예술문화와 전통문화, 다채로운 생활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다. 국내외 많은 도시들이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이유는 그 어떤 분야보다는 문화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세이와 분라쿠칸(淸和文樂, 인형극장). 인구3천명인 이 곳에 연간 1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세종시 역시 2012년 출범 이후 특화건축물과 문화예술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타 도시와 차별화된 공공건축물과 교량, 공동주택을 건설해왔고, 크고 작은 문화예술활동와 축제들을 개최하면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일본의 가나자와와 구마모토 사례를 통해 세종시가 건축자산을 통한 문화도시를 어떻게 추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가나자와는 동해에 접한 인구 46만명의 이시카와현청 소재지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이다. 오래된 찻집거리와 무사거리를 보존하고 있고, 금박을 중심으로 한 전통산업을 잘 계승하고 있는 도시이다. 가나자와성과 일본 3대정원인 겐로쿠엔을 비롯하여, 도심에 물을 끌여들여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방적공장을 리모델링한 ‘시민예술촌’은 24시간 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개방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1/3이 문화예술활동에 직접참여하고 있다. 도심 페교된 학교터에 세워진 ‘21세기미술관’은 2004년 개관 이후 1,400만명이 입장하였으며, 이중 70%가 외지인이라고 하니 잘 지은 현대미술관 하나가 가나자와를 밥 먹여주는 복덩이가 된 것이다.

아소산과 구마모토성으로 잘 알려진 구마모토현은 큐슈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마모토 아트폴리스(artpolis)라는 문화적이고 상징적 건축물을 문화적 자산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구4천명이 거주하는 야마토정(山都町) 세이와촌(淸和村)에 연간 1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이와 분라쿠칸(인형극장)이 대표적이다. 인형극 공연으로 한해 약 18억원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70세가 넘은 주민들이 인형극 공연을 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 학교학생들에게 인형극을 가르치고 후계자도 양성하고 있다.

가나자와와 구마모토는 건축자산에 미술과 인형극이라는 문화를 입혀 문화적 자긍심을 고양하고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계획도시로 건설중인 세종시도 국립박물관단지, 아트센터, 국립도서관, 창조문화마을 등을 연계하는 행복문화벨트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세종시를 거대한 건축박물관으로 조성해가는 건축물특화에 대해 살펴보자.

정부세종사,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도서관, 세종컨벤션센터, 세종청사 복합편의시설, 세종선관위 청사, 세종시청, 세종시교육청,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공공건축물과 공동주택, 단독주택, 상업시설, 83개의 교량 등과 같은 특화건축물은 일본의 두 도시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문화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종시의 건축자산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부족하고, 얼마나 가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지못하고 있는 점이 현실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종시의 건축자산을 활용하여 세종시민과 민간단체, 세종시와 세종문화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선 시민과 민간단체는 세종시의 문화나 건축물에 대한 기록을 수집,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아카이브를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이 필요하고, 문화•건축에 관심을 가진 작은 학습동아리도 만들어 운영해 본다. 문화예술활동이나 특화건축물에 대한 홍보를 위해 SNS를 활용하고, 문화•건축자산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관심과 참여의 주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세종시와 세종문화재단에서는 세종시 건축물 100선을 지정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를 24시간 개방하여 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세종시 특화건축물 투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문화 및 건축물 활용을 위한 시민공모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세종시의 뛰어난 건축자산이 밥 먹여주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종시민들과 민간단체는 건축자산에 관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 학습하고 홍보하는 주체로서의 참여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반면, 세종시와 세종문화재단은 시민들에게 건축자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역량강화를 위한 기반구축 및 컨텐츠 개발, 시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건축물 활용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송두범, 영남대 졸업, 행정학 박사(지역사회개발전공), 충남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및 충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행복도시건설청 세계최고도시만들기 포럼위원, 세종문화원 이사, 행정수도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
이메일 : dbsong@cdi.re.kr

이 내용은 세종시 문화예술 아카데미 1기 수료생들의 모임인 ‘세종에서 예술하기 1기’와 세종시 예술 리더스 포럼이 주관하는 오는 14일 세종시 한솔동 복컴에서 열리는 ‘세종시 문화예술을 입힌다’라는 세미나에서 발표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송두범 박사 발표와 함께 세미나를 주관하는 세종시 예술인 리더스 포럼 류태희 회장, 인병택 세종시 문화재단 대표 등이 참석, 세종시 문화예술 발전 방안을 심도있게 토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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