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공원, 시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은하수공원, 시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10.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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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인섭 세종시설공단 이사장 "지속적 경영혁신, 향상된 공공서비스"
   신인섭 세종시설공단 이사장은 "출범 초기 안정적 경영시스템 구축과 함께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 향상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을 개방해 시민들 품으로 돌려드리려는 것입니다."

세종시 최초 공기업인 세종시설공단이 은하수공원에서 다소 뜻 밖의 축제를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로 예정된 '가을축제 한마당'이다.

공단의 초대 수장을 맡아 지난 1년여를 숨 가쁘게 달려온 신인섭 이사장은 "공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의 행사"라고 말했다.

<세종의소리>는 출범 1년을 맞은 공단을 찾아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8일 종촌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신 이사장을 만났다.

공단이 운영하는 시설 중 한곳인 은하수공원은 연기면 산울리에 위치한 360,580㎡ 규모의 종합장례문화 시설이다. 전국에서도 그 규모와 조경이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곳이다. 장례식장, 화장장, 봉안당, 관리동, 홍보관 등을 갖춘 ‘장례문화센터’와 잔디장, 수목장, 화초장 등으로 꾸며진 ‘자연장지’로 구성되어 있다.

공단은 걷기대회, 초등학생 사생대회 등 시민 중심의 소소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창립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함께 앞으로의 비전도 공유하고, 가을밤 낭만콘서트도 마련할 예정. 공원과 공단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소소한 자리인 셈이다.

   세종시설공단은 21일 ‘은하수공원을 시민의 품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가을축제 한마당을 진행한다. <사진은 은하수공원 조감도>

이러한 장사시설에서의 축제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공단의 '발상 전환'은 신선함을 주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은하수공원은 공단에서 운영하는 대표 시설"이라며 "매년 수억원씩을 들여 관리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잘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례문화시설이라고 하면 시민들에게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며 "외국만 하더라도 주거지역 또는 도심한복판에 입지해 시민들이 공원으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사시설에서의 축제는 아마 전국을 통틀어 처음일 것이라는 게 신 이사장의 설명. 우리나라도 이제는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에서, 복지시설을 넘어 주민편의시설이자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보건복지부라든지 장례문화진흥원 등에서도 (이번 축제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은하수공원을 세종시의 호수공원과 더불어 대표적 시설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출범 1년을 맞고 있는 공단은 현재 1본부 4팀, 84명의 직원들이 ▲은하수공원을 비롯해 ▲조치원 전통시장주차장 ▲조치원 주차타워 ▲공동구(1구간) ▲공설묘지・공설봉안당 ▲고용복지+센터 ▲행복아파트 ▲밀마루복지마을 ▲보람수영장 등을 세종시로부터 수탁 관리하고 있다.

공단은 그간 큰 잡음 없이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 이사장은 "출범 초기 안정적 경영시스템 구축과 함께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 향상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창조하는 공기업’을 목표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세종을 실현하는 세종시설공단’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세종시설공단 초대 이사장으로 1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해 9월 취임해 그동안 공직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시 최초 공기업인 세종시설공단 운영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저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직 운영의 주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시에서 위탁한 공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경영목표가 있습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시설관리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또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장사시설인 은하수공원에서 가을축제를 연다는 것은 의외인데요. 어떠한 취지인지요.

"여러 관리시설 중에서도 은하수공원은 우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대표 시설이면서, 전국에서도 그 규모와 조경이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종합장례문화 시설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장례문화시설하면 기피시설 아니면 특정 관계자 또는 가족들만 이용하는 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도 사실입니다. 외국의 장사시설은 주거지역 또는 도심한복판에 입지해 시민들이 공원으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에서, 복지시설을 넘어 주민편의시설이자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1만평 규모의 넓은 은하수공원을 그동안 장사시설 이용고객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용해 왔지만, '은하수공원 가을축제 한마당'을 통해 시민여러분께 훌륭한 시설을 처음으로 개방하고, 편안하게 쉼터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은하수공원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사 문화를 선도하고, 호수공원처럼 세종시의 대표적 명소가 되도록 시설을 보완하며 운영할 예정입니다."

-현재 어떠한 시설들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지요.

조치원에 위치한 주차타워와 전통시장주차장을 시작으로 은하수공원, 공동구, 고용복지+센터, 행복아파트(밀마루 포함), 보람동수영장 6개 사업분야 8개 시설을 시로부터 수탁 받아 관리하고 있습니다.

-공단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 확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계십니까.

"공단의 전문성 확보 및 인수사업의 정상운영을 위해 지난해 11월,우수한 경력직 직원 10명을 전국 공모로 채용했습니다. 지난 2월 10일에는 체육시설 인수, 재무회계, 기획‧감사 분야 등에 근무할 관련 분야 근무경력자 19명을 전국 공모로 선발했습니다. 앞으로도 세종시 최초의 공기업으로 전문적인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전문인력 확보,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하여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은하수공원 위탁 관리를 두고 세종시주민생계조합과 마찰도 있었는데요.

"지난해까지 은하수공원은 민간기업인 ㈜전월에서 위탁관리 해 왔으며, 금년부터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활한 시설물 인계인수를 위해 지난해 수차례 ㈜전월, 시청, 의회, 공단 관계자 등과 대화를 통해 갈등해결에 노력해 왔으며, 현재 원만한 합의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단 사무실 이전 계획은?

"현재 공단본부가 종촌동복컴에 입주해 있는데, 머지않아 공단의 관리시설 확대 등으로 사무공간의 부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장에는 공단의 독립건물 마련은 시기상조일 수 있어, 중기적으로는 시에서 신규 건립하는 신규 시설물내 이주를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독립건물 마련방안도 시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인력 확충 계획은?

"2018년 초에는 고운동 생활자원회수센터 및 아름동·종촌동 주차타워 등을 신규로 위탁받을 예정이며, 2019년 이후에는 지방자치회관 등의 다양한 공공시설물을 연차적으로 위·수탁 추진할 예정입니다. 시와 지속적인 정원 협의 및 확보절차를 거쳐 채용규모를 확정짓고 공개모집을 통해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출범 초기 안정적 경영시스템 구축과 함께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 향상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창조하는 공기업’을 목표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세종을 실현하는 세종시설공단’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품격 높은 시설관리서비스 제공, 고객만족 최우선 경영활동 추진, 안정적 경영관리체계 구축, 역량 있는 전문인재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호흡하는 공단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시민여러분께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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