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 고향에 '타일벽화'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 고향에 '타일벽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7.06.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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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재단, 28일 연동면 내판역에서 제막식, 생가 앞마당에서 북콘서트도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인 세종시 연동면에 '타일벽화'가 설치됐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장욱진 화백(1917.11.26.~1990.12.27.)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인 세종시에 '타일벽화'가 설치됐다.

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인병택)은 28일 오전 연동면에 위치한 내판역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고준일 시의회의장, 장승업 의원 등을 비롯해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장화백의 장남 장정순 이사와 장녀 장경수 이사 등 가족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작품은 타일을 이어 붙인 타일벽화 형태로 시민 참여 형식으로 제작됐다. 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비욘드 아트스튜디오의 '기억의 자화상'을 선정하고, 타일을 700개를 이어 붙인 벽화를 만들었다.

   순수한 그림 세계로 대한민국 미술사의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 세종시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세종시>

장 화백에 대한 세종시민의 관심과 사랑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양지유치원생, 연동초등학교 학생 등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 시장은 '장욱진 화백께서 꿈을 키운 세종시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이 되었다. 세종시를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가꾸어 장욱진 화백의 꿈을 키우겠다'는 내용의 타일벽화를 남겼다.

장 화백은 '가족', '나무와 새', '자화상'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한국적 추상화의 영역을 새롭게 이룩한 화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연동면 송용리 105번지에는 그의 생가가 있다.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정순 이사는 “아버지의 생가가 있는 세종시에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이런 행사를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예술인에게 있어 유년생활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기에 자화상, 연동풍경 등 작품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이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장욱진 화백의 대표작 '자화상' <사진=세종시>

세종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들과 함께 만든 타일벽화가 하나의 미술작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며 "'미술이 마을이다'라는 말처럼 장욱진 생가와 내판역이 위치한 연동면이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생가 앞마당에서는 연동초 전교생과 교사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북콘서트도 열렸다.

장 화백의 제자이자 다수의 관련 도서를 출간한 김형국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의 강연과 함께 인형극, 미술활동 등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이 거장의 작품세계를 배우고 체험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시간이 됐다는 게 문화재단의 설명이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유가족과 문화예술인 및 선양회와 공동으로 장욱진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심플하고 무한한 장욱진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가 열리며, 탄생일인 11월 26일에는 생가와 탑비(塔碑) 일원에서 유가족과 제자, 미술관계자를 초청해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세종시문화재단은 28일 오전 연동면에 위치한 내판역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제막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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