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 행정으로 막아낸 공무원
하천 범람, 행정으로 막아낸 공무원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11.06 18:1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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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베스트 세종상 수상한 임재환 사무관...기술직에서 첫 수상 의미

  세종시청 건설도시국 임재환 사무관
세종시청 소속 공무원중 일 잘하는 공무원은 어떻게 찾아낼까. 어떻게 일해야 일 잘하는 공무원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명분은 간단하다.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일 잘하는 공무원은 바로 주민자치를 가장 잘 실현하는 공무원 일 것이다. 최근 세종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세종상을 재난방재과 임재환 사무관이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그동안 행정직렬 위주의 공직자가 승진과 수상을 독차지 해오고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기술직렬 사무관이 수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공직사회의 여론이다.

임재환 사무관은 시설직인 기술직렬 사무관이다. 복수직인 행정직렬과는 달리 기술직은 단수직이라는 이유때문에 인사철마다 부서 이동의 한계를 느끼면서 승진에서도 늘상 행정직렬에게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느 자치단체도 마찬가지겠지만 인사 방침이 행정직렬 위주로 쏠려있다 보니 행정논리 또한 행정직렬 위주로 주장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기도 하지만 공직사회에서 기술직렬 공무원들에겐 단점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되풀이 되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최고의 영예는 승진이기 때문에 기술직 공직자들의 서러움은 크다.

따라서, 세종시 출범 후 기술직 공직자인 임재환 사무관의 첫 '세종상' 수상은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모든 기술직 공직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면서 일 잘하는 공직자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유한식 세종시장의 소신이 약간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시에서 도입한 세종상 또한 노력형 공무원들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평가이다.

특히, 그가 세종상을 수상한 이유는 세종시가 출범되기 이전부터 스스로 업무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서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끌어다 지역 내 하천정비 사업에 투입해 수해를 예방하고, 내년 하천정비 사업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존 73억원의 예산에서 58%가 증가한 115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임재환 사무관이 기획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조치원읍 번암리에 위치한 주민 휴식공간인 연꽃단지
게다가 조치원읍 번암리에 설치된 연꽃단지도 시민들이 자주찾는 휴식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꽃단지는 임 사무관이 기존 연기군 시절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기획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지난 6월 개방됐다.

세종시 관내 교통취약 지역의 도로사업도 그의 머리를 통하지 않고 진행된 사업이 없을 정도다. 하위직이였을땐 끈임없는 노력으로 업무를 맡아 왔고, 결제라인인 사무관이 되어서는 그동안의 공직인맥 등을 통해 세종시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들의 '삶의질' 향상과 피부에 와 닿는 지방자치이다. 요컨데, 시키는 일만 하는 자치단체 공직사회에서 임재환 사무관은 돌연변이인 셈이다. 지방공무원은 주민자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치행정를 해야 비로서 주민을 섬기는 공직자의 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할 때, 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노력한 임재환 사무관의 주민자치 의식이 '세종상'을 수상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해서 이번 세종상의 의미는 직렬을 배제하고 공직생활을 하는 많은 공직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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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2012-11-08 08:21:53
세종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임재환사무관께 세종상을 받을수 있었던것은 실질적 행정업무를 하신 부서 담당공무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요. 배에 선장만있으면 안되는것 처럼 선원이 있어야하듯..어케보면, 담당부서직원들이야말로...세종상감이죠...

남리, 박대상 2012-11-07 20:50:34
역시, 딱뿌러집니다. 임재환 사무관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뛰어주세요.

조치원 2012-11-07 11:27:17
축하축하 드립니다
더욱더 열심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