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방치된 중풍환자 구조한 세종경찰
연락두절 방치된 중풍환자 구조한 세종경찰
  • 이재양 기자
  • 승인 2017.02.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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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파출소 한동규 경위, 화장실서 24시간 동안 쓰러져 있던 환자 구조

 
24시간 동안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중풍환자를 경찰이 구조한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한솔파출소 소속 한동규 경위는 지난 달 31일 오후 3시경 충남 논산시에 거주하는 한 신고자로부터 112 신고 전화를 받았다.

중풍을 앓고 있는 자신의 형이 세종시 장군면 모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데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경위는 즉시 현장에 도착, 관리사무소 직원의 도움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 간 순간 화장실에서 “저 좀 도와주세요. 움직일 수 없어요”라고 외치는 A씨를 발견했다. 한 경위는 바로 A씨에게 이불을 덮어 체온을 유지하고 119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다가 쓰러져 하루 종일 움직이지 못했고 수차례 구조요청을 했지만 사람들이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규 경위는 “경찰관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선·후배들이 너무 칭찬해 주어 부끄럽다”며 “경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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