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난다
있던 자리에 고스란히 남긴
다음을 위한 희망의 씨앗들 남기고
가을 햇살 받으며 타박 타박 걷던 길
햇볕이 남긴 너의 흔적 황금빛으로 넘실대고
먼산 모퉁이 돌아드는 갈 바람
얼굴에 스치니 문득
부러진 옹이의 아픔이 생각난다
낙엽진 골목길을 절뚝이며 돌아드는
가을 저녁의 그림자를 본다
물기 빠진 까칠한 손 꼬옥 잡아본다.
더는 아프지 마라
내맘도 덩달아 아파오니...!
( 대전현충원 마당에 가득한 낙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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