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서면 출신의 성배순 시인이 세종시 고운동 고운프라자 3층에 세종갤러리를 열고 오픈 기념으로 ‘성배순 시인 작품전시회(시와 한지공예의 만남)’를 1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다.
성배순 시인은 200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서 당선된 이래, 첫 시집 ‘어미의 붉은 꽃잎을 찢고’로 ‘시로 여는 세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오랜 침묵 끝에 지난해 두 번째 시집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를 펴내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성 시인은 현재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충남 일원과 서울 등 전국에서 문학특강과 학생 및 학부모 대상으로 독서지도 및 독서치료 전문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는가 하면, 한지공예가로 공주문화예술촌에서 공주레지던스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이다. 성 시인의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는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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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백지에서 찾는 백가지 사유
한 장의 종이 속에는 다양한 바람과 햇살과 비와 벌레와
새 ......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을 만나는 것은 나를 만나는 일이며, 시를 쓰는 일이란
백지인 나를 찾고, 많은 나를 안는 행위이다.
한지의 공정은
아흔 아홉 번의 손질을 거친 후,
마지막 사람이 백 번째로 선별과정을 거쳐
한 장의 한지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한지를 백지(百紙)라고 한다.
이 백지 안에 있는 많은 이야기를 꺼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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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갤러리 오픈 기념으로 열리는 ‘성배순 시인 작품전시회(시와 한지공예의 만남)’는 올 12월말일 까지 전시가 끝나면 내년 2월 1일부터 2월 15일 까지 공주 문화예술촌 1층 전시실에서 이어서 연다. 세종갤러리는 카페를 겸해 치즈스테이크 등 양식과 차 등도 들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