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 세종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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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24 일 16:25
라이프교단일기
"제게는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교단일기]조치원교동초병설유치원 심규왕 교사, 지난 3년의 회고
심규왕  |  sjsori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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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6  09: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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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교동초병설유 심규왕 교사
2013년 7월 17일, 3년여 가까이 머리를 싸매며 고뇌하며 읽었던 특수교육학, 유아교육학, 교육학 서적을 비롯한 교사용 지도서를 공부하던 시간이 추억으로 다가오던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새롭게 시작하는 도시 “세종특별자치시”에 공립 특수학교(유치원) 교사로 합격하던 순간이었다.

시험을 준비하던 시기가 워낙 전국적으로 특수학교(유치원) 교사를 선발하지 않던 시기라, 더욱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공부하는 동안 학습할 내용으로 고민할 뿐만 아니라, '올해 티오가 나지 않으면 어쩌지?' 라는 불안한 마음을 다스려야 했고, 특수교사로 일을 하게 되겠지만 유치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남성교사로 지낸다는 것이 내게 있어서는 큰 도전이자 과제였다. 9월에 첫 출근을 하며 멀리 대구에서 직접 와 주신 어머니께서 찍어주셨던 나의 모습을 3년 여 지난 지금 보면 경직된 자세와 표정을 보며 웃기도 하고 그랬다.

어느덧 시간은 지나고 지나서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처음 현장에 발을 내딛었을 땐,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덧 3년이 지나면서 점점 내가 앞으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주어진 일과를 수행하다 보면 순간순간마다 내가 놓치는 것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교사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하나 보다. 고민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그 시각 속에 나만의 틀이 확고해 질 것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가 점점 힘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30대 초반인 내게도 벌써 조금씩 생각의 틀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고, 변화에 두려움이 있는 듯한 감정적인 요동이 들어오곤 한다.

난 유아특수교사다. 유아특수교사라는 자리는 특수학급에서 특수교육대상유아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교사이기도 하지만, 일반유치원에서 통합교육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특수교육대상유아의 필요 및 요구에 따라 적절하게 통합학급에서의 지원을 하는 역할도 있다. 이를 위해 통합교사와 긴밀한 협력과 대화가 필요하며 나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나의 요청에 따라 특수교육실무원 선생님께서 지원을 해 주신다.

교사 및 실무원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기에 효과적이고 적절한 대화법 및 관계성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지난 시간 동안 많이 느껴왔다. 더구나 특수교사의 역할은 특수교육에 포함되어 있으면서 일반교육 속에 들어가서 지원해야 하는 가교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특수교사는 교사이기도 하면서 지원자이기에 3년 동안 교사생활을 하면서 쉽지 않은 역할을 지혜롭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고민도 하곤 했다.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5명의 아이들이 새꿈반(특수학급)을 거쳐 갔고, 2명의 귀여운 남자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시간 우리 아이들이 통합학급에 갔을 때, 내가 많이 들어 보았던 질문은 이거 였다.

“선생님, OO이는 왜 저렇게 해요?”
“선생님, OO이는 왜 소리 질러요?”
“선생님, OO이는 왜 혼자 못 걸어요?”

우리 통합학급 아이들은 내게 특수교사의 본분이 뭔지를 가르쳐 주고 있었다. 특수교육에서 말하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해서 적절하게 지원하거나 그에 따른 적절한 중재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없으니 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렇게 이야기 해 준다.

“아..◇◇는 왜 OO가 걷지 못하는지를 알고 싶은 모양이구나. 우리 OO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한 거란다. 세상에는 잘 뛰는 사람이 있구, 잘 던지는 사람이 있구 그런 거야. 우리 ◇◇이가 앞으로 OO이와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자.”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과 생활한다는 것. 그리고, 그 다름이 나쁨이 아닌 그저 다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특수교육에서 말하는 통합교육은 바로 이러한 이념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 왕따 등과 같은 학교폭력의 문제도 나와 다름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의 감정적인 충돌은 아닐까?'라고 고민해 본다.

유아기의 아이들의 습득력은 스펀지라고도 한다. 이는 통합학급에 지원을 하면서 무심결에 내가 하게 되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따라는 아이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때로는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꺼내느라 손을 집어 넣은 것을 관찰하고서는 따라하는 웃기기도 한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특수교사이지만 남자교사인 나를 아이들이 유심히 관찰하고는 따라하는 등 알게 모르게 나의 모습이 통합학급 아이들에게도 모델링이 되고 있나 보다.
아이들과의 수업 모습
내가 특수교사를 하면서 제일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아이들의 발달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최근에 스스로 서거나 걷는 걸 무척이나 싫어하던 우리 OO이는 2학기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서기 시작하더니,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동안 통합학급 선생님들도 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OO이를 지켜봐 주셨고, 같은 반 통합학급 아이들도 OO이가 하루속히 스스로 서고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곤 했었다. 특수학급에서 스스로 서는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 하기 싫다고 찡찡대던 OO이가 어느 덧 스스로 서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특하고, 앞으로의 모습도 매우 기대가 되었다.

지금도 몇 발자국을 스스로 걸어서 또래의 어깨에 손을 얹는 모습, 이를 바라보며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하던 통합학급 아이들의 모습, 기쁨과 감동에 복받쳐 눈시울을 적시며 우리반 아이들이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면 꼭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말씀하시던 통합학급 선생님. OO이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거나 통합학급에 가기 위해 교내를 걸어 갈 때 마주치게 되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던 교장, 교감 선생님. 누구보다 OO이를 귀여워 해 주시던 선후배 선생님들. 이 사건은 내 교직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가을이 되니 아침의 햇살과 바람은 시원해지고, 따스해진다. 교실에 내리쬐는 밝은 햇살처럼 나의 마음도 점점 따스해 졌으면 좋겠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쉽지 않는 유아특수교사라는 사명, 그리고 그 정체감과 역할의 정립과정은 과연 내가 어떠한 마인드로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하고..나아가야 하는 것인지 늘 고민하게 만든다.

3년 여의 길진 않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제 앞으로의 교직생활 가운데 또 다른 추억과 희망을 품은 채 힘차게 전진해 보려 한다. 살아가며 나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포함한 주변의 사람들에게 늘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고, 그리고 또 다른 희망을 낳고 싶고, 그러한 소박한 꿈이 있다. 배우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내 삶을 경영해 나가고 싶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심규왕! 넌 앞으로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거야!!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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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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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
남의아내 남의남편 남의약혼자 남의약혼녀만 그렇게 좋아하는 게 아닌,특수학교 소속이나 장애인복지관 소속이라도 둘 중에 하나,둘 중에 누가,그리고 둘 중에 누굴이란 그 말들도 있다고 할 생각 밖에도 안 든다고 하고요.
그리고 장애인복지관에 소속된 존재나,특수학교에 소속디어 있는 존재라도 둘 중에 누가나 둘 중에 누굴,그리고 둘 중에 하나라는 그 말들도 있다고 한다고요.

(2017-01-08 17:16:0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복당이라?? 그러면 다음 복당은

세종의소리???언제는 김정봉 의원

훌륭한 생각을 하셨습니다. 세계

과학과 종교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예전 활동 했던 기억 좋지 않는

탁구에 대한 관심 지원 좋은 결실

남북이 하나되는데 탁구가 기여되는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변평섭씨는 행정부시장이 아니라 정

지금 이전하면 임차료는 국고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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