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44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북위 35.76, 동경 129.19)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 또 50여분 후에는 이보다 강한 규모 5.8의 여진이 재차 발생했다.
이 지진 여파로 진앙지 인근인 울산뿐만 아니라 세종과 대전, 그리고 충남 지역까지 진동이 감지돼 시민들이 화들짝 놀랐다.
세종시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갑작스런 지진으로 인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신도시 종촌동에 거주하는 A씨는 "처음 진동은 쿵쿵 거리며 위아래로 흔들렸고 두번째 진동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면서 "집안 티비와 조명등이 흔들거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 역시 "갑작스런 진동에 가족들이 모두 놀랐다. 특히 고층에 살고 있어 심한 진동 때문에 겁이 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부 시민들은 전화가 먹통이 되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때 아닌 지진 소동에 시민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별다른 피해가 없기를 기원했다.
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일부 아파트에서는 곧바로 지진 발생 사실을 방송으로 알리고 주민들을 안정시키기도 했다.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진앙지인 경주에 가까운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전역은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다. 일부 시민들은 야외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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