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부녀회장, 두부집 사장이 공부해요"
"이장님, 부녀회장, 두부집 사장이 공부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9.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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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도시 다시 만드는 교육 전당으로 자리매긴 세종시 도시재생대학교

   세종시 도시 재생 사업의 인력 기반이 되고 있는 세종시 도시재생대학교가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래 350여명이 졸업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사진은 제6기 입학식 모습>
‘마을 이장, 부녀회 총무, 새마을 지도자, 노인회장, 시의원, 두부 집 사장, 그리고 신도시 주민...’

다양한 시민들이 한 데 모여서 대학을 꾸려가는 곳이 있다. 바로 세종시 조치원읍 신봉초등학교에서 개강되고 있는 ‘세종시 도시재생대학교’다.

지난 달 25일 제 6기 13개 팀 155명이 입학식을 가져 마을과 지역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전위대 역할 교육을 받고 있다.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되는 재생대학교는 지난 2013년 제 1기 40명이 입학한 이래 모두 340명이 졸업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주민 주도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초창기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4기부터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 5기에는 140명, 6기에는 155명이 신청을 했다. 특히, 4기 이후 ‘찾아서 할 수 있는 과제’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면서 지원자도 늘어나고 학생들의 출신지역도 다양화됐다.

이에 따라 6기에는 죽림리, 장군면, 명리,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팀을 추가로 구성해 전문성과 지역성을 강화하고 마을과 지역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참된 일꾼을 길러내도록 변화를 주었다.

이번에 입학한 학생들은 공동체 활성화, 문화경관, 상권 활성화 대학 등 3개 단과대학으로 나눠 각각 4개 팀을 구성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총괄 교수를 맡고 있는 김동호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4기 때부터 신흥리 마을 박물관이라든가 조치원읍에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과제 등 구체적인 사안을 다루면서 지원자가 늘어났다” 며 “도시 재생이 어떤 것이라는 걸 학생들이 인식하면서 주민 참여 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대학교 강의 내용도 주로 현장 중심으로 구성돼 졸업 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8주로 진행되는 강의 안에는 2주차에 대상지를 둘러보고 팀별 아이템 및 전략 설정, 선진지 벤치마킹 논의, 실행계획 점검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주민발의 제안서를 작성하게 되어 있다.

   팀별 활동을 통해 도시재생대학교는 전문성을 더하면서 현장감을 높이고 있다.
6기 도시재생대학교에 참여한 정준이 세종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처음 시작할 때는 재생학교가 뭘 하는 지 잘 몰랐으나 강의를 들을수록 저 뿐 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의식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며 “조치원 중심에서 신도시 지역 팀이 참여하는 등으로 확대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세원 도시재생대학교 총장(충청대학교 교수)은 “마을과 지역을 바꾸기 위한 실천적 계획을 수립하고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설립됐다” 며 “교수진들의 경험과 지식을 잘 전달해서 성공적인 과정과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5일 문을 연 제6기 세종시 도시재생대학교는 오는 10월 29일에 각 팀에 대한 품평회를 갖고 수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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