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2특성화고등학교' 설립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세종시교육청은 금남면에 위치한 금호중학교 부지에 '제2특성화고'를 오는 2019년 개교할 계획이다. 일반고 뿐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직업교육 진학 수요를 충족시킬 특성화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금호중은 2018년 행복도시 3-1생활권(대평동)으로 신축 이전하게 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9일 개최됐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제2특성화고 설립이 통과됐다"며 "이전 예정인 현 금호중 부지 및 시설을 활용해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립개요 및 사업비는...

제2특성화고는 4개학과, 24학급, 480명(급당 20명) 규모로 설립된다.

개교 첫해인 2019년과 2020년은 전국공모로 학생을 선발해 4개학과 2학급씩 160명으로 개교한다. 2021년부터는 제역 제한으로 학생을 선발해 총 24학급 480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설치학과는 △전기제어과 △IT전자과 △자동화시스템과 △바이오과학과 등 4개과다.

교육청은 앞서 실시한 '수요 맞춤형 특성화고 설립을 통한 직업교육 활성화 방안' 정책연구용역에서 제시한 학과안과, 세종시 산업여건 등을 고려해 학과를 선정했다.

설립에는 27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금호중 부지를 활용함에 따라 부지매입비는 소요되지 않고 기숙사· 실습동 신축 등의 건축비에 215억원, 실험실습기자재구입비에 48억원, 개교경비 등 기타경비에 12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전체사업비는 교육부 신설교부금(약251억원)과 자체재원(약24억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금호중 부지와 시설을 활용함에 따라 신설 부지에 설립하는 것보다 174억원의 사업비(시설비 약137억원, 부지매입비 약31억원, 개교경비 등 기타설립비 6억원)가 절감될 것으로 교육청은 보고 있다.

◇학생모집, 교원확보, 교육과정은 어떻게...

우선 2019년과 2020년 학생은 4개 학과별로 40명씩 160명을 모집한다. 전형은 서류와 면접심사로 선발하는 ‘특별전형’(20명)과 성적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20명)이 실시된다.

교원은 2021년까지 57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장은 전국단위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적임자를 선발하며 교감은 중등학교 교감 자격증을 가진 세종시 관내 공립학교 교원을 내부 임명할 예정이다. 교사의 경우 일반교과 교사는 관내 교원을 내부 임용하며 전문교과 교사는 전국공개모집, 신규임용, 내부전보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기존 지식 위주의 교육에서 능력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고자 도입된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일-교육', '훈련-자격'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시켜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숙련 기술기능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최 교육감은 "제2특성화고등학교 설립으로 관내 중학생의 특성화고 진학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인력을 공급해 산업계 인력 수급 불일치를 완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