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나무도 사슬에 묶이면 ...
만들자.
나무도 사슬에 묶이면 자라지 못한다.
사람도 압제에 깔리면 호흡지 못한다.
생각도 탁류에 쓸리면 바르지 못한다.
선량한 민초를 틀 맞도록 족쇄하는 것
착한 동료를 간악하게 눌러 짓밟는 것
약한 자를 위세로 교묘히 빨아먹는 것
산야 가훼 크는 건 자유롭기 때문이다.
직장 꽃잎 피는 건 평등하기 때문이다.
사회 맑게 가는 건 정의롭기 때문이다.
판 박아 가두는 궤짝은 책시렁 만들자.
궂히는 완장 박해 칼은 삽가래 만들자.
부패한 우월 신분 옷은 땀수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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