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태백 준령 넘었다
자전거로 태백 준령 넘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7.14 10:1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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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동'팀, 280 랠리 참가기, 참가선수 전원 완주 기록세워

세종시 자전거 동우회 '세자동'팀이 강릉 280대회를 마치고 힘든 여정을 강기필 전 총무가 경험담을 보내왔다. 선수 10명이 한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 36시간 내에 골인 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힘든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경험담을 소개한다.<편집자 씀>

   세종시 자전거 동호인 모임인 '세자동'은 올해 강릉 랠리에 참가해 전원이 완주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강릉 280대회는 지난 달 25일부터 1박2일간 강릉시 산악 일원에서 열렸다. 열 일곱째 맞는 2016년 280랠리는 강릉종합운동장 출발 사기막골, 어명을 받은 소나무 길, 대공산성,곤신봉, 선자령 풍차길, 대관령, 능경봉,고루포기산,안반데기,닭목령임도,삽당령임도,청학산등 백두대간을 넘나들며 마지막 정동진 해안길을 따라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MTB로 산악 280km를 제한시간 36시간 내에 강릉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지옥의 여정을 세자동팀은 무사히 마쳤다  원래 280랠리는 임도:도로:싱글(등산로)=7:2:1의 비율로 이루어진 코스를 혹서기 장마철인 매년 6월 마지막주 토요일 일요일에 해마다 지역과 코스를 바꿔가면서 제한시간 36시간 내에 들어오는 순위를 다투지 않는 비경쟁 랠리다.

하지만 2016년 강릉280랠리는 강원도 강릉의 백두대간 험악한 산악지형 특성상 전체 278km중 도로130km, 임도126km,싱글트랙(등산로,길없는 험로))22km로 셋팅돼 기존에 타 시도에서 개최됐던 280랠리 대비 임도가 짧고 싱글(등산로)과 도로가 엄청 높은 비율로 체력이 좋은 슈퍼맨급 0.2%이내의 상위 고수들은 싱글만 넘으면 달리기 좋은 환경의 코스였다. 그렇지만 평범한 랠리 주자들에게는 매우 힘든 난코스였다.

평범한 랠리 주자에게는 얼마나 힘든 코스였는지 완주자의 골인시간 기록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개인 참가자가 많았음에도 완주자가 30여명 이내로 아주 적은 숫자가 완주를 했다.

280랠리는 36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비경쟁 시합이라 지원조의 도움으로 영양 공급을 받지 않으면 체력 고갈로 포기자가 속출할 수 밖에 없는 대회다. 그나마 유료밥 차 운영에 의존한 개인 출전자는 다수 성공을 했고 무지원 참가자는 다수가 탈락을 한듯하다. 또 전체 참가자 781명중 32시간 내 완주자가 20여명을 살짝 넘긴 적은 숫자로 기존 280랠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난코스였다.

참고로 2015 문경280랠리 때는 32시간 내 완주자가 60여명이었습니다. 비교가 된다. 분석으로만 보면 프로급 상위0.5%내 랠리 주자들에게는 쉬운 코스였고 평범한 랠리 주자들에게는 엄청 힘든 코스였다. 임도는 동해안 강릉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경치에 노면 상태도 아주 좋고 평지인지 업힐인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경사도가 급한 곳이 없고 적당히 부드런 흙길에 노면상태도 최고였다.

하지만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임도는 물기를 쭉쭉 빨아들이는 솜뭉치처럼 사람의 진기를 무섭게 흡수하고 몸을 납덩이처럼 무겁게 만드는 그런 코스였다. 체력이 좋은 상급 선수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사기막에서 1238m의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싱글(등산로)구간에서 1차로 진기를 살짝 빼앗긴다.

본격 야간임도 구간인 닭목령에서 삽당령임도까지 지극히 평범한 55~60km구간의 임도에서 체력을 털리고 마지막 남은 진기를 장작골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임도에서 완전히 체력을 잃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완주에 실패한듯하다. 

   세자동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꾸준히 훈련을 해왔으며 지역 자전거 문화를 이끌고 있는 모임이다.
금번 2016 강릉280랠리는 세종시가 탄생하고 세자동(세종시자전거동호회)이 처음으로 팀을 구성하여 총15명이 출전(선수10명,지원5명)하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옥의 랠리에서 선수 10명 전원이 완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참고로 2017년 차기 280랠리는 청자의 도시 전라남도 강진에서 6월 24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고 세자동(세종시자전거동호회)에서 20명이 출전하여 지옥의 랠리를 경험할 예정이다. 세자동 동우회에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다음’에서 ‘세자동’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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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2016-07-16 15:16:55
세자동 부럽네요...화팅. 발전하시길^^

운천 2016-07-15 13:02:44
대단하십니다 뜨거운열정에 박수를보냅니다 낙오자없이 모두완주하셨다는건
세자동의 위력이 그많큼 크다는뜻이겠지요~ 다시한번 박수를보냅니다~

강검 2016-07-15 12:19:03
지원조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세자동 화이팅입니다^^

남천 2016-07-15 09:50:00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대회 역사를 통털어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세자동이 해 냈습니다.
그래서 세자동의 가치가 더 있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세자동이 더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백지한장 2016-07-15 09:29:59
세종시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세자동 홧팅입니다,
선수,지원조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