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 시험을 마치면서 방학 때까지 일종의 사각지대가 되면서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사실을 인식, 짜투리 시간 활용방안을 연구한 끝에 초청 강연과 힐링 콘서트로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웠다.
이날 비용은 학교 운영위원들이 십시일반 찬조하고 부족한 부분은 학교에서 지원해 학교와 학부모 간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일 올해들어 처음으로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힐링콘서트 행사에는 거의 전교생이 참여하다시피 해 이번 프로그램에 쏠린 학생들의 관심을 간접적으로 입증해주었다.
특히,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는 습관을 지적한 ‘결심중독’의 저자인 최창호 심리학 박사를 초청, 사춘기 시절 정서적으로 예민한 여고생들의 고민과 심리적인 불안을 적나라하게 강연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최박사는 “고교시절이 감수성이 뛰어나고 인생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시기”라며 “인간과의 관계설정에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으면 쉽게 친해질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또, 그는 자신이 전공한 심리학 분야를 학생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설명하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노력하고 최선하는 다하는 학생이 되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부에서는 ‘힐링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시험에 찌든 학생들을 신나고 흥이 나는 한마당으로 만들었다. 갈갈이 홀에서 개그맨으로 활동하는 조영배씨가 사회를 맡아 재치와 위트로 함박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브라스 밴드 5중주단의 ‘사랑의 이렇게’ 등 감미로운 연주와 우송정보대학 글로벌 실용음악과 브래이즈의 댄스, 그리고 땅콩‘s의 감미롭고 활기찬 노래 등이 이어지면서 서대전여고 강당은 감동의 물결로 넘쳐났다.
약 2시간여 공연을 본 이 학교 한 학생은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여름이 시작돼 매사에 짜증이 났는데 이번 콘서트로 시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 보냈다” 며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학교 측에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도 가끔씩 이런 행사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학년 211명, 2학년 118명, 3학년 167명 등 모두 496명이 참가, 참석율 8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