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형 예술계열 특수목적고인 세종예술고는 부지면적 29,412㎡(연면적 26,421㎡) 총 12학급 240명 규모로 설립된다. 2018년 1학년 4개 학급 80명으로 개교한 후, 2019년에는 1·2학년 8개 학급 160명, 2020년에는 12개 학급 240명 규모로 완성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시의 예술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창의적인 예술인재 양성을 위해 예술고등학교 설립을 확정했다"며 추진 계획안을 밝혔다.
설립학과, 교육과정 운영, 입학전형, 교원임용 등은 예술계고 설립 관련 정책연구(2016.1.~4.) 결과와 학교설립 추진 T/F운영,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상반기에 확정할 예정이다.
설립학과는 서양악, 미술, 무용, 국악 등 순수예술 중심으로 개설할 계획이었지만, '순수'와 '실용'을 혼합한 학과로 개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육청은 입학전형과 설립학과 등에 세종 지역수요를 반영하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 '세종형' 예술고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예술고 지원 선호도를 조사한 설문조사(세종시 관내 전체 18개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 4,700명)를 보면, 진학 희망 학생은 559명(1학년 324명, 2학년 235명)으로 나타났다.
전공과정 운영에 대해서는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을 혼합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45.6%(2,119명)로 가장 많았고, 실용예술 중심이 18.2%(844명), 순수 예술 중심이 8.9%로 집계됐다.
진학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부 전공은 미술이 114명(20.4%), 실용음악 98명(17.5%), 애니메이션 58명(10.4%), 연극-뮤지컬 54명(9.7%), 서양음악 35명(6.3%), 실용무용 22명(3.9%), 무용 19명(3.4%), 국악 7명(1.3%) 등의 순이었다.
건축비는 총 300억으로 추산된다. 교육부 교부금으로 203억원을 확보했고 2017년 자체재원으로 97억원을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서 기숙사 설립은 제외됐다. 세종시 정주여건이 비교적 양호한데다 전국 27개 예술고등학교 중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 13개 학교가 거의 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
이에 따라 '예술고 설립포기' 또는 '직업전문학교 및 예술전문학교로 전면수정' 등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감사 결과 지적사항이 없어 정상 추진하게 됐다.
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예술고등학교 설립 추진 T/F(2016.3.~2018.2)를 운영, 학생모집계획 수립, 개교준비․지원,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원 임용 등의 전문적 지원을 강화해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예술고에 예술교육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설립학과 및 교육과정 운영, 교원임용 등에 있어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예술고 설립으로 세종시 예술교육 여건개선과 더불어 능력과 적성에 맞는 예술교육으로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수준 높은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예술고 우수 교원확보를 위한 별도의 방안은 있는지.
"전국 단위 공모를 통해 예술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우수한 교원을 임명하겠다. 정규교사 외에 예술 교육에 필요한 교원은 교원 자격증 소지자 중 정원 내 기간제 교사를 임용하여 전문성을 확보하겠다."
- 과학예술영재학교, 캠퍼스형 하이스클 등과 어떻게 차별화시키고 인근한 대전예술고와 경쟁에서 학생 확보방안은.
"감사원에서 검토 단계에서 지적이 있었던 부분이다. 학생 수요는 관내 학생으로도 충분하다. 과학예술고는 과학인재 양성 목적으로 설립한 학교여서 과학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캠퍼스형 하이스쿨에는 일반계 고교에서 예술에 소질있는 학생을 발굴하는 것이어서 전문예술인 양성과는 차이가 있다."
- 세종시 관내 학생들의 선발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정책 연구 결과 관내에서 많은 학생들이 예술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최대한 요구를 반영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상반기 중에 학생 선발 계획을 세우겠다."
- 이웃한 성남고와 예술 분야에 중복되지 않는가.
"성남고는 실용예술 중심이고 이쪽은 순수와 실용을 동시에 할 예정이다. 중복되지 않도록 검토하고 반영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