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으로 불우이웃 도왔다"
"고사리손으로 불우이웃 도왔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1.20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어린이집 연합회, '사랑의 저금통' 모금 행사 가져

   세종시 어린이집 아이들이 3개월동안 모은 저금통을 김인숙 어린이집 연합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교육청과 정부가 첨예한 대립을 하는 가운데 세종시 어린이 7천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사랑의 저금통’을 전달해 매서운 한겨울 추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인 ‘이웃과 더불어 사랑 나누기’라는 이름을 붙힌 이번 행사는 세종시 어린이 집 199개소 아이 7,100명이 한해동안 모은 빨간색 저금통을 고사리 손으로 직접 전달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민체육관에서 맨 먼저 열린 행사에는 조치원읍과 면지역 어린이들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저금통을 기탁하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사랑’과 ‘베품’을 교육하는 현장이 되었다.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소형 저금통이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재잘거리던 아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즉석 인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달되자 참석한 아이들이 신기해하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인숙 세종시 어린이집 연합회장은 “매년 모아온 성금을 한차례씩 행사를 통해 전달하면서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산 교육을 하게 된다” 며 “금액에 상관없이 어릴 때부터 나눔과 베품의 문화를 배우게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성구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고사리 손으로 모은 성금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이 더 많이 이웃을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며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10월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저축하는 습관을 통해 절약정신을 가르치면서 불우이웃돕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빨간색 저금통을 어린이집 199개소에 7,100명에게 나눠주었다.

이날 행사는 세종시민체육관에 이어 아름동 복합커뮤티니센터, 청사종합안내동 등 3곳에서 차례로 열렸으며 모금액은 세종지역에 열악환 환경에 있는 영·유아들을 위해 쓰여지게 된다.

세종시 어린이집에서 모은 사랑의 저금통은 30개 봉사기관에 나눠져 모금액을 계산하고 25일까지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이체된다. 총 모금액은 이날 집계될 예정이다.

   세종시 어린이집 199개소에서 모은 사랑의 저금통 전달식 행사가 세종시민체육관과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 청사종합안내동에서 열렸다.
   빨간 색 저금통 위에 어린이들이 각자 가져온 모금통을 올려놓고 있다.
   저금통을 전달하고 활짝 웃으면서 돌아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무척 정겨워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