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지금 의정보고회 할 때입니까"
"의원님, 지금 의정보고회 할 때입니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6.01.06 0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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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선거구 획정안 외면하고 한가롭게 지역구 챙겨서야"

   김동주 새누리당 예비후보
김동주 새누리당 세종시 예비후보가 6선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에게 선거구 획정안 표류와 이의원의 의정보고회를 연관시켜 따끔한 충고(?)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5일 “선거구 획정안이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총선정국이 혼돈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6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기둥역할을 하는 이 의원이 본인의 의정보고회를 하는 등 지역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높은 선수와는 달리, 대승적인 정치를 외면한 일련의 활동을 비판했다.

그는 또, “인지도가 취약한 정치 신인에게 사실상 맨손으로 전쟁을 치르라는 것과 다름없는 암담한 정치 현실에서 6선의 정치 거물인 의원님께서 자신의 선거운동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선거구 공백이라는 헌법적 위기 상황을 신속히 해결하고 새로운 인물의 정치 참여의 기회 균등을 보장하는 데 앞장 서 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이해찬 의원에게 “개인의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대신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가 조속히 처리되도록 6선 의원의 관록을 제대로 보여줄 것”을 당부하고 “선거구 획정 문제가 여야 간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김동주 예비후보가 이해찬 의원에게 보내는 글 전문이다.

존경하는 이해찬 의원님께.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합심하여야 할 상황입니다만, 정작 국가 발전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국회가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매몰되어 불필요한 정쟁을 벌이는 사이 ‘선거구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 신인들은 총선 준비에 막대한 차질을 겪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고발 및 소송 제기가 잇따르는 등 총선 정국이 혼돈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국민을 먼저 섬기겠다”고 외치던 기성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이번에도 관행처럼 이어오던 악습을 되풀이 하였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입니다.

의원님께서는 제가 서울대 재학 시절에 이미 그 지역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여 총리까지 역임하셨고, 현재는 6선 의원으로서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기둥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의원님께서는 선거구 획정 문제가 여야 간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정쟁으로 선거구 획정안이 표류하는 사이에 본인의 의정보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지역구 선거운동에 주력하였습니다.

결국, 의원님께서는 정치 신인들의 발목을 묶어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고의성 짙은 선거구 획정 지연에 동조했다는 비난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인지도가 취약한 정치 신인에게 사실상 맨손으로 전쟁을 치르라는 것과 다름없는 암담한 정치 현실에서 6선의 정치 거물인 의원님께서 자신의 선거운동이나 하고 계실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간곡한 마음을 담아 의원님께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선거구 공백이라는 헌법적 위기 상황을 신속히 해결하고 새로운 인물의 정치 참여의 기회 균등을 보장하기 위하여, 의원님 개인의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대신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가 조속히 처리되도록 6선 의원의 관록을 제대로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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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지지자 2016-01-06 12:18:52
할말은 하고 소신있는 버럭해찬이 그립습니다. 호불호가 있어도 국무총리재임시 한나라당 의원들께 호통치고 당찬 모습만 보여주셨는데 지금은 존재감도 없이 쌓아놓은 정치적 자산으로 편하게 마무리만 하시려고 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선수 늘리시는게 의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