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여간 시간을 활용하여 학업을 해왔다는 점에서 기쁨은 두배가 되면서 축하 전화가 쇄도하는 영광을 안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제32보병사단 예하 용사부대에서 통신병으로 복무 중인 강가람 병장(28세).
강 병장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충남대학교 로스쿨로부터 최종 합격 통지를 받은 것은 지난 12월 11일이었다.
학창시절부터 법조인을 꿈꾸어 온 강 병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고시를 준비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리고 적지 않은 나이와 진로 문제, 군 입대문제로 고민하던 중 14년 5월 군에 입대하였다.
법조인의 꿈을 잠시 접고 군 복무 중인 그가 다시 도전에 나선 것은 우연히 타 부대의 육군 병사가 로스쿨에 합격하였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이다.
개인정비시간을 활용하여 부대의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로스쿨 지원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진학준비를 하였다. 외출과 외박은 물론 휴가까지 모두 로스쿨 도전을 위한 시간으로 투자하였다.
부대도 힘이 되어주고자 노력하였다. 일반 사회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개인정비시간에 최대한 학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시험일정에 맞춰 휴가를 조치하였다.
강 병장은 “입대 전까지만 해도 군 복무 중 로스쿨 시험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다른 동료들도 목표를 갖고 생활한다면 군 생활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사부대장 한동민 대령은 “강 병장의 로스쿨 합격은 군 복무 중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며 “강 병장처럼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장병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병장은 내년 2월 전역하며, 3월에 로스쿨에 입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