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내경선 점점 치열해진다
새누리당, 당내경선 점점 치열해진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12.03 08: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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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시당위원장 불출마로 출마예상자 출판기념회 등 행보 빨라져

   '정말 맛있는 김치일까'...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경선에 나선 주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사진은 새누리당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김동주 변호사가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에게 김치를 입에 넣어주고 있다. 맨 오른쪽은 조관식 부회장>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당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종촌동과 나성동에 캠프를 차린 출마 예정자가 있는가 하면 연말을 맞아 잇달아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본선에 앞 서 예선 고지 선점을 위한 각 진영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설’(說)로만 떠돌던 유한식 시당위원장의 불출마가 확정되면서 당원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세몰이와 함께 표심 잡기에 전력을 다하는 등 경선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달 30일 유한식 세종시당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경선의 공정한 관리’ 약속과 함께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8월 종촌동에 일찌감치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신도시 표심 공략에 나선 김동주 변호사는 오는 5일 홍익대 대 아트홀 강당에서 ‘김동주의 동분서주’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는 김변호사가 살아온 과정에서 보아왔던 사회문제 등에 대한 인식과 최근 문제가 되는 청년실업, 그리고 갑과 을의 관계 속에 일어나는 불공정한 관행 등이 실려 있다. 김 변호사가 우리 사회를 보는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는 “본선에서 누가 더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될까를 부각시키면서 시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며 “원 도심 지역이 새누리당 지지세가 크다고 보면 신도시에서 지지를 얼마나 받느냐가 관건”이라며 젊은 세대들과 공감과 소통을 위해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변호사는 또, “유 위원장께서 공정한 경선관리를 약속, 그동안 설로 떠돌던 ‘유-박 연대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해명이 됐다” 며 “다만 유 위원장과 가까운 당원들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가 문제”라고 말해 앞으로 전략을 시사했다.

지난 10월 대통령 경호실 차장을 사임하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종준 차장은 최근 나성동에 개인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뛰어 들었다. 그는 오는 19일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일할 사람으로 바꾸시죠’ 출판기념회를 연다.

세종시로 행정부처가 옮겨왔지만 각종 문화 인프라와 생활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해 겪는 공무원들의 고충과 자신의 성장과정, 공직에 근무하면서 느꼈던 국가관 등을 이 책 속에 실었다.

박 차장은 “유 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준 만큼 새누리당 후보들이 단결해서 총선 승리를 통해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며 “세종시를 위해 어떤 사람이 지역 대표가 되어야 정부 여당, 청와대와 소통하면서 힘 있는 일꾼이 될 것인가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에 산적한 현안들이 많아 지금처럼 세종시가 흘러가서는 절대 안된다” 며 “시민들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열정과 패기, 그리고 본선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하면서 부지런하게 표심을 파고들고 있는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은 유 위원장의 불출마와 관련, “글쎄요. 그동안 떠돌아다니는 설이 많지 않았느냐”고 되묻고 “그 설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경쟁자들의 출판 기념회 개최에 대해서도 “그런 것을 하지 말자고 서로 약속했다”며 “저도 쓴 책이 있지만...”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부회장은 ‘한국의 국회의원’이라는 책을 지난 달에 출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치인들이)책은 냈지만 보는 사람들이 읽어보고 싶지도 않는 것이어서 피해를 준다”고 부정적으로 보면서 “정도로 가는 저만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주변에서 조직을 안 하면 선거에서 진다며 권유를 하지만 조직은 곧 돈이고 그건 선거법을 위반할 수 있다” 며 “손해를 보더라도 정도를 가고 바르게 가는 사람이 성공하고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식 새누리당 시당위원장의 불출마가 경선 예비 주자들을 확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연말 정국은 출판기념회 등 여당 내 경선 정국이 후끈하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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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하지말자 2015-12-06 14:27:10
본선 경쟁력은 새누리당 세종시당에서의 당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과정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도를 넘어 행동하는 행위는 당원들을 분열로
내몰고 있는것같아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군요
(예 출판기념회 알림 문자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해주고---)이러한 행위로
당원들의 결속을 다질수는 없는것 아닌가?
민주당 이길려면 새누리 세종시당 위원장 이하 사무처직원들 정신차리세요

본선 경쟁력이 2015-12-05 22:58:21
중요하다. 딱 봐도 누가 적격자인지는 알겠지만 아무튼 여론조작, 고소, 고발, 녹취 안하는 깨끗한 경선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