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연소 광역시의원, "잘했다"
전국 최연소 광역시의원, "잘했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12.02 14: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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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이태환 의원은 시정질문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나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원
지난달 18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장. 회의장 내부 의장석 좌측편으로 큼지막한 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이날은 시정질문이 열리는 날. 스크린은 시정질문을 위해 이태환 의원이 준비한 것이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순서가 돌아오자 준비한 ppt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이용해 질의에 나섰다. 교육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였다.

깔끔하게 정리된 자료가 스크린을 통해 비춰졌다. 각종 도표와 통계자료, 영상, 그리고 언론사 스크랩 내용까지 차례로 화면에 올라갔다. 한눈에 보기에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것이었다. 목소리는 차분했고 논리를 갖추고 있었다. 여느 대기업 경영진들의 발표 현장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다.

시의회 출범 이래 처음 보는 모습에 관계공무원들은 물론 동료 의원들의 시선까지 일제히 집중됐다. 본회의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질의가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색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펼쳐진 광경은 기자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질문에 대한 옳고 그름이 아닌, 자신만의 색깔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순수한 열정만을 놓고 봤을 때 박수받을 만한 일이었다. 질의가 끝난 후 진행을 맡았던 윤형권 부의장은 이례적으로 "모범적인 시정질의 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정치인에 대한 칭찬에 기자들은 인색한 편이다. 그러나 그간 시의회의 '민낯'을 수도 없이 봐 왔던 기자로서는 이날 이 의원의 '작은' 노력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특히 지난 초대 세종시의회에서 만연되었던 의원들의 불량한 태도와 욕설, 몸싸움, 심지어 폭력 시비 등 좋지 않았던 인상은 이 의원의 시정질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지난 선거에서 이태환 의원은 전국 광역의원 중 '최연소 의원'(당시 28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정계에 입문했다. 당선 이후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선거가 있기 한참 전인 지난 2013년 9월부터 시작한 신봉초 교통안전지도를 현재까지 하고 있는 점은 그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는 매일 오전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성과도 있었다. 안전한 통학로를 위해 학교 도로 앞에 과속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데 힘을 보탰으며 교차로 개선사업 국비확보에도 노력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때까지 통학지도를 계속한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의정활동도 활발하다. 전국 최연소 광역의원이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대중교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전국 최연소 광역의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의원의 미래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원이 지난 18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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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15-12-04 11:26:54
공동주택지원사업 조례 변경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시고 조례를 변경하여 주신점 감사드림니다.
이태환 의원님 화이팅

아니요 2015-12-03 14:01:52
아직 멀은것 같습니다.
더 배워야지요.
잘한 것은 아니고 열심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