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수목원 개장 연기, 세종시 우롱하나"
"국립중앙수목원 개장 연기, 세종시 우롱하나"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5.12.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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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참여연대, 개장 시기 번복은 '정부의 직무유기'-예산 조기에 투입해야

   국립중앙수목원 개장이 연기되는 것과 관련,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정부는 예산을 조기 투입해 수목원을 조속히 개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수목원이 들어설 부지 전경>
국립중앙수목원 개장이 연기되는 것과 관련,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임효림)는 "세종시 조기정착에 역행하는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정부는 예산을 조기 투입해 수목원의 조속한 개장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도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립중앙수목원 건설 계획이 중앙정부의 예산 부족을 이유로 후순위로 배정, 준공 시기가 2018년 12월에서 2020년 5월로 연기됐다.

세종참여연대는 "이는 수목원 개장 시기가 2019년에서 2020년 말 또는 2021년으로 연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개장 단축을 원하는 세종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당초 올해 기재부와 산림청은 세종시 조기정착을 위해 수목원 준공 시점을 2년 단축시키겠다고 한 바 있어 이번 준공 연기는 정부 정책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준공 시기가 연기된 사실을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했지만 그러한 과정도 없어 '밀실 행정'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세종참여연대는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및 예산 부족으로 인해 국립중앙수목원 준공 시점을 또다시 연기하는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자 국책도시인 세종시의 특수한 위상을 고려치 않는 천편일률적 예산 배정으로 세종시에 대한 몰이해와 의지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를 전혀 알 수 없다"며 "미래부 이전 지연, 국립중앙수목원 준공 연기, 1200석 아트센터 보류,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불투명 등 법과 도시계획에 따라 마땅히 추진돼야 할 국책사업의 지속적인 표류는 박근혜 정부의 세종시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임효림 상임대표는 "세종시가 2020년까지 자족적 성숙단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국책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국립중앙수목원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조기에 예산을 투입하는 등 세종시 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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