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순경이 일냈다
새내기 여순경이 일냈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7.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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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파출소, '보람이와 함께하는 문안순찰일지' 공감 얻어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감성치안, '보람이와 함께하는 문안순찰일지'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종길 경위, 이보람 순경>
"도램마을 7단지 복지마을에 홀로 거주하시는 할머니 집을 방문했습니다. 보람이의 손을 꼬옥 잡고 놓지 않으시는 어르신. 아마 찾아오는 사람이 그리웠나 봅니다. 지난 4월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집까지 모셔다 드린 것이 인연이 되어 이곳에 자주 들릅니다."

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소장 정현호)에서 실시하고 있는 '보람이와 함께하는 문안순찰'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감성치안'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찰의 길에 들어선 지 이제 갓 6개월이 지난 새내기 이보람 순경. 그는 지난 4월부터 지역 곳곳을 찾아 안전을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 '문안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의 치안활동이 기존 차량위주의 딱딱했던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발로써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시민들에게 '편안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그는 문안순찰을 통해 보람있는 경찰활동을 다짐하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절함을 보여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순찰 시에는 밥통에 드실 밥은 충분히 있는지, 가스 불을 잘 잠궜는지 등을 확인하고 급할 때는 꼭 112 전화번호를 누르는 것을 잊지 않도록 종이에 큰 글씨로 써드리고 있어요."

이 순경은 "따뜻한 문안순찰을 통해 세종시민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게 경찰의 의무"라며 환하게 웃었다. 

주민들 역시 치안활동에 적극 협력하는 등 딱딱했던 경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연기면에 거주하는 김모씨(52세, 목장운영)는 "여순경이 목장에 직접 방문해 안부를 묻고 친절하게 대해 줘 경찰이 내 이웃 같고 친딸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칭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갖가지 사건과 사진을 '보람이와 함께하는 문안순찰일지'에 담아 경찰통합포털에 게재, 경찰관들로부터도 공감을 얻고 있다. 독거노인 위문 등 갖가지 따뜻한 선행미담 사례는 신임 경찰관들의 경찰생활에도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아름파출소 김종길 경위는 "이 순경이 새내기 경찰답지 않게 책임감이 강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훌륭하다"며 "문안순찰일지가 동료들에게 롤 모델이 되는 등 경찰 내부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 순경은 "나부터 주민들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고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면 주민들도 경찰에 대해 많은 호응과 격려를 보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문안순찰을 통한 갖가지 사연을 게재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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