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남부지역인 금남면 일대 시민들이 유한식 세종시장에게 시청사 착공을 촉구키로 했다. 지난 2일, 금남면 지역 이장들은 금남면사무소에서 이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시청사 착공과 관련, 유 시장의 의중을 정확히 알기위해 이를 공론화 시키기로 결의했다.

금남면 각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들이 오는 6일 유한식 세종시장과의 대화에서 시청사 호탄리 착공 입장을 되묻는 등 시청사 착공을 촉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청사와 관련, 여론의 쟁점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그동안 북부권 지역 일부 시민들이 균형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세종시청사를 북부권에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남부권 시민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는 유 시장이 지난 선거기간때 원칙론을 내세우며 계획되로 유치해야 한다는 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 당선된 이후, 남부권 시민들은 "유 시장의 속내가 의심스럽다"며 탐탁치 못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결국, 세종시청사 착공이 늦어지면서 남부권 시민들의 불만여론이 형성되는 등 급기야 시장과의 대화에서 공개 촉구하는 상황까지 직면하게 됐다. 당초, 세종시청사는 예정지역에 건립할 계획이였으며 예정지역 건설의 모든 권한은 세종시장이 아닌 정부와 국토해양부에서 갖고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세종시청사 건립은 세종시장의 권한 밖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정부가 내세운 모델도가 세종시이기 때문에 법률안이 통과된 시점에 시청사 건립과 예정지역에 건설하는 공공기관의 모든 권한은 시장이 행사를 할 수 없다.

일각에선 "그동안 시청사 이전 논란이 촉발되면서 혼란을 빚자 예정지역에 건립될 보건소 신축 예산이 삭감됐다"며 추축성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그들은 "원칙을 역행하고 명분없는 주장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지역의 시민들이 동네별 '이해득실'을 따지며 단체를 결성하고 불합리한 여론을 형성시켜 행정을 이원화 시키고 이에 따른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세종시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모순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