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고교평준화, 여론조사만 남았다
세종시고교평준화, 여론조사만 남았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6.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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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감, "입시경쟁, 서열화 방지 위해 시행할 예정"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9일 ‘세종시 고교평준화’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17학년도 고입전형 적용을 목표로 한 '세종시 고교평준화'의 관련 절차들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여론조사 등 관련절차가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9일 시교육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입시경쟁, 고교서열화, 학벌의식 등을 해결하기 위해 ‘고교상향평준화’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시의회를 통과한 ‘세종시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의 후속 조치다.

먼저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서는 여론조사 통과가 필수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오는 10월경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충족 기준인 60% 이상의 찬성률을 얻어야 조례개정 및 학교군 고시를 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여론조사 방법 등 조례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담은 교육규칙을 제정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까지 통학여건, 학교군 설정, 학생배정방법, 교육격차 및 비 선호학교 해소 방안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정책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 및 학부모, 지역주민,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는 공청회나 설명회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평준화를 위한 행정적 절차는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고교 상향평준화 추진단’이 맡기로 했다. 추진단은 교육청 내・외부 인사 38명으로 구성돼 다음 달부터 내후년 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추진단을 보조하는 실무담당인력도 충분히 꾸릴 방침이다.

시의회 동의까지 받게 되면 내년 3월 평준화가 반영된 2017년 고입전형계획을 최종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원하지 않은 학교 배정, 원거리 통학생 발생 등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위해 학교별 교육과정을 특성화하고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통학여건 개선을 위한 지자체 협의 등 고교 평준화를 위한 기반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고교 상향평준화는 세종시교육청의 비전인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의 실현에 근간이 될 고등학교 입시제도”라고 강조하면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배가시킴은 물론 학교는 중·고 교육과정을 정상궤도 올리고 학부모들 또한 사교육비를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이 추진할 고교평준화는 지난 1974년 서울, 부산에서 시범 실시되기 시작해 40년을 넘어선 정책으로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 지역 35개의 특별시 및 광역시 그리고 중소도시가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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