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보수로 지역기업 기피한다
낮은 보수로 지역기업 기피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5.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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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용 순천향대 교수, "구인자와 구직자 간 인식차이 많아"

   구직자와 구인자 간에 인식의 차이를 메워주면서 취업을 연결해줄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발제하는 순천향대 유성용 교수<사진 맨 왼쪽>과 토론에 참여한 윤창훈 충청대교수<가운데>와 조진호 한국 유나이티드 본부장.
세종지역 구직자들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지리적 여건의 불리함 등의 이유로 이 지역 기업에 취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 선택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급여수준과 전공과의 일치 여부 등이며 구인자와 구직자 간에 중요도에 대한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세종지역 고용 전략개발 포럼이 22일 홍익대 홍익아트홀에서 개최한 ‘제1차 세종지역 고용 전략개발 포럼’에서 순천향대학 유성용 교수가 ‘세종시 소재 산업단지 기업의 고용실태와 공공 취업 지원활동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드러났다.

유 교수는 지난 해 8월부터 2개월 간 세종시 관내 기업 304개사, 근로자 604명, 구직자 6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서 근로자의 73.7%가 낮은 보수, 86.7%가 회사 소재지 등 지리적 여건 등으로 지역 기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구직자의 42,6%가 급여수준을 취업 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꼽았고 전공과 일치 여부도 36.2%가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체와 근로자, 구직자 모두 취업 정보를 인터넷 광고(43.1%)를 통해 얻었고 학연 및 지연 등의 지인추천도 39.5%에 달해 일자리 연결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 검토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직자는 업무관련 전문지식, 외국어 능력, 인·적성 및 태도 등 모든 속성을 중요 시 여기는 반면 구인을 하는 쪽에서는 스펙 등 관련 항목에 대해 낮게 평가해 취업 교육에서 인식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체의 인식이 반영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역 인재의 취업을 위해서는 지자체, 업계 및 학계 등 관련기관이나 단체의 공적 네트워크의 구성이 필요하며 구직자, 역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협의체 구성을 서둘러야 지역의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구직자와 구인자의 인식 차이 극복을 위해 ▲원 스톱 구직활동 도움 서비스 제공 ▲고용정보 제공 서비스 네트워크 통합 ▲고용정책과 관련된 정보수집체계 수립 ▲고용정책 논의 협의활동 활성화 ▲구인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포럼 참석자들이 토론에 앞 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 윤창훈 충청대 교수는 “지역별 구인, 구직 불균형 유형 파악을 위한 일자리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며 “거버넌스 시스템 운용에 대한 인적 자원 수급관리를 요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진호 한국 유나이티드 본부장은 “세종시는 인구 증가에 따른 구인, 구직 채널의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정부 기관을 통한 구직, 구인이 부족한 대신 학연, 지연에 의한 비공식적 채널이 활성화되어 있는 만큼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한 취업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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