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청사 조형물은 뭘 의미할까
세종시 신청사 조형물은 뭘 의미할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5.14 16: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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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출신 김대성 작가, "다양한 계층이 융화하면서 전진하는 것"

   세종시 신청사 왼쪽에 있는 조형물은 'People-융화의 문'으로 다양한 계층이 섞이어 사는 세종시가 맷돌로 형상화된 작품처럼 서로 융화하고 발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본 개념은 섞이고 융화하는 것입니다. 전통 맷돌을 디자인으로 응용한 건 바로 곡식을 갈아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종시 신청사를 찾는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왼쪽에 있는 조각품 ‘People-융화의 문’이다. 일곱 개의 맷돌이 남녀 사람을 싣고 굴러가는 형상의 이 조각품을 제작한 김대성 작가(51)는 설명과 함께 “세종시는 다양한 곳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때문에 융화를 주제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전남 광주 전남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시 남구 봉선2동에 사는 조형예술작가인 그는 “맷돌 7개는 공간 배치 상 조화를 위한 것일 뿐 숫자적인 개념은 없다”며 혹여 ‘lucky seven’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답했다.

그의 말처럼 ‘융화의 문’ 한 켠에는 “석기시대부터 선조들과 함께 해 온 회전축을 이용한 움직이는 맷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작품 설명이 동판에 쓰여져 있다.

소통하고 융화하는 건 회전축을 이용해 움직이는 돌에서 찾을 수 있고 사람들이 맷돌 안에서 걸어가는 형상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움직이는 원의 구심과 원심, 중심과 어울려 활기찬 도시를 상징하고 있다.

또, 당장이라고 앞으로 굴러갈 듯한 바퀴는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되는 역동적인 도시 ‘세종’을 형상화했고 7개의 맷돌이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내는 이른바 ‘즐탁동기’(啐啄同機)의 의미를 이 조각품에서 찾을 수 있다.

김대성 작가는 “작품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고 서로 엇갈려 나온 건 기계의 부속품처럼 보이지만 항상 진화하고 돌아가라는 뜻”이라며 “시청에 오는 시민들이 원 안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약 3개월에 걸쳐 제작했으며 행복청 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LH  성남, 수원 아파트 조형물과 한전 김천 사옥의 조형물을 제작, 설치하기도 했다. 

그는 “세종시청 정면에서 보는 게 가장 좋은 위치”라고 말하며 “건물과 어울리게 만들어 개개인이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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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15-05-15 10:05:23
누가 심사했는지 참... 파리에펠탑이나, 브라질의 예수상, 뉴욕의 평화의 여산상. 남산타워처럼 우리 세종시에는 원수산 정상에다 세종대왕상 멋지게 설치하면 아마도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듯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