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각종 '데이 마케팅' 갈수록 알려져 인기
공주원예농협 농민들은 ‘오이데이는 오이 먹고 대한민국 오천만 모두가 이뻐지는 날’이라는 스티커를 나누어주며 건강 채소 오이를 애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삼겹살 데이'(3월 3일) 처럼 특정한 날을 지정해 대대적인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펼치는 '데이 마케팅'이 활발한 가운데 5월 2일은 '오리데이·오이데이'(5월 2일)로 지정해 오리와 오이의 판매촉진을 홍보하고 있다. 오이데이와 오리데이는 둘 다 숫자 5·2와 발음이 비슷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모두 2003년 각 생산자 단체 주도로 소비 확대를 위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오리데이와 오이데이를 맞아 오는 5일까지 농협 하나로 마트와 수도권 유통센터 등에서 오리고기와 오이를 20∼30% 할인 판매한다.
이종원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산지육성단장은 “현재 충남에서 전국의 오이생산량 중 3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며 “건강에 좋은 오이를 많이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농축수산물 데이 마케팅은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비롯해 5월 2일 오이.오리데이와 11월 1일 '한우데이'가 있다. 한우데이는 '소 우(牛)'에 1(一)이 3개 들어간 점에 착안해 전국한우협회가 2008년 지정했다. 또한 9월 9일은 닭고기의 날인 '구구데이' 다. 닭을 불러 모을 때 '구구'라고 하던 데서 따온 것으로 2003년부터 닭고기와 계란 소비를 촉진하는 행사로 열리고 있다. 3월 7일은 참치·삼치데이로 해양수산부와 원양어업협회가 2006년 참치 소비 촉진을 위해 지정했다.
이밖에 과일 출하시기에 맞춰 복숭아데이(7월 23일), 포도데이(8월 8일), 배데이(10월 22일), 사과데이(10월 24일) , 단감데이(11월 4일)등이 있다. ‘빼빼로 데이'로 통하는 11월 11일은 숫자 1이 가래떡 모양을 닮은 데서 유래한 가래떡 데이로 불리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인삼데이(2월 3일), 유기농데이(6월 2일), 육우데이(6월 9일), 벌꿀데이(12월 12일) 등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