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에 불교문화회관 생긴다”
“대전 보문산에 불교문화회관 생긴다”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5.04.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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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청림회 주관 대사동에서 1일 오전 기공식갖고 올 10월 완공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문화복지 힐링공간으로 조성,  올 10월 준공 

 대전비구니청림회 문화회관 신축공사 기공식이 1일 오전에 열려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대전 보문산에 지역 불교신자들의 숙원 사업인 불교문화회관이 생긴다. 대전비구니청림회(회장 효경 스님)는 1일 오전 11시 중구 대사동 아쿠아월드 옆 관음사 터에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전비구니청림회 문화회관 신축 기공식을 가졌다.

대연 대전사암연합회 회장 스님과 비구니 청림회 스님들과 박용갑 중구청장 등 사부대중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공식에서 효경 청림회 회장은 인사말 도중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여러 번 붉혔다. 효경 스님은 “열악한 조건에서 지난 86년 창립한 청림회 스님들의 숙원인 불교회관 건립이 30년 만에 이루어지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불자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들이 많이 찾는 보문산에서 훌륭한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효경 대전비구니청림회장 스님이 인사말 도중 30년 고생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법일 청림회 고문스님은 당부말씀에서 “지금 내리는 이 비는 정말로 감사한 비”라며 “청림회 스님들이 30년 동안 한마음으로 불교회관을 짓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고, 무엇보다 오늘이 있기까지 관음사에서 터를 내놓아 너무 감사드린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대전사암연합회장 대연 스님은 축사에서 “혹자는 보문산을 바라볼 때 부채로 가리고 본다고 하나, 오늘 이 터의 뒤편 매화를 보니 광대무변한 모습이 문화회관으로 피어나리라 생각한다”며 “많은 고뇌가 없었더라면 이 자리가 없을 것으로, 잡초만 우거진 한밭불교의 그 자리에 누구나 얻을 수 없는 귀중한 그 자리를 마련한 것이 바로 이 자리인 것 같다”고 설파했다.

청림회 문화회관은 대지 370평(건평 540평) 위에 반석설계사무소(대표 복기도. 청화사 거사림회장)가 설계하고 두리종합건설이 건축을 맡아 올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 지상 1층은 문화복지공간, 2층은 문화교육공간이 들어선다. 그리고 3층에는 천불전 법당을 조성한다.

 불교문화회관 땅을 희사한 성련 관음사 주지스님이 빨리 환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불사를 위해 평생 일궈온 땅을 희사한 성련 스님(관음사 주지. 70세)은 “중으로서 소임을 살다보니 부처님 은혜를 제대로 갚지 못해 걱정스러웠다”며 “30년 간 키워온 도량을 빨리 중생을 위해 환원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성련 스님은 이날 참석한 스님과 신도들로부터 “대단하시다”고 칭송을 받자, “사람들이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다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효경 청림회장 스님은 “올 가을로 예정된 불교회관의 원만한 불사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며 “사부대중과 대전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지를 적시듯이 가는 봄비가 내려  참석자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청림회 합창단원들이 '오늘은 좋은 날' 등 찬불가를 불러 기공식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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