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한 아름초, 또다시 '교실 대란'
증축한 아름초, 또다시 '교실 대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3.30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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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학급늘린 지 6개월 만에 53개로, 시교육청 대책 '부심'

 교실 부족으로 증축했던 ‘아름초등학교’가 6개월 만에 학급 수가 44개에서 53개로 늘어 '교실 대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25학급에서 44학급으로 증축했던 ‘아름초등학교’가 또다시 ‘교실대란’에 처하면서 교실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학생 수 급증으로 불과 6개월 만에 학교가 완전히 ‘포화 상태’에 이른 아름초는 임시로 교실을 만드는가 하면 교실을 쪼개 쓰는 등 일대 혼잡이 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학생 수요조사에 실패한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불만과 함께 비판여론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신도시 1-2 생활권 아름동에 지난해 3월 개교한 아름초는 현재 학생 수 급증으로 교실부족 사태에 처해 있다.

시교육청은 개교 직전 전입학생 수요를 조사한 결과 예상 학생수가 2배 높게 나타나자 개교 직후 곧바로 증축공사에 돌입했다. 당초 25개 학급으로 개교한 학교는 그해 9월까지 19개 학급을 추가로 늘려 44학급 규모로 증축을 마무리한 상태다.

당시 시교육청은 학교증축을 통해 교실부족 사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문제는 증축이 마무리 된 후에도 전입학생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총 수용규모인 44학급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다.

아름초는 현재 총 학생 수가 1261명까지 늘었고, 학급 수는 9개가 늘어 무려 53개까지 불어난 상태다. 이는 다른 신도시 개교학교에 비해 많게는 10여개 학급, 총 200여명 이상 많은 규모다.

학생이 전입할 때마다 임시로 학급을 추가해 특별실을 일반실로 전환해 사용하는가 하면 교실에 칸막이를 설치해 분할 사용하는 등 학생 수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급이 53개까지 늘어나자 학부모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학교가 발 디딜 틈도 없는 이른바 ‘콩나물 시루’ 학교가 되면서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학급을 임시로 늘려 사용하고 있지만 학교가 포화 상태에 달해 교육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며 “학교를 새로 신설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이 지역 입주민들이 전세 세대가 많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학생 수 수요예측 조사 시 분양자 위주로 조사가 이뤄져 실제 거주하는 전세 세대의 수요가 반영되지 않아 수요예측이 빗나갔다는 것이다.

세종시교육청은 딱히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를 ‘증축’하기에도, 또 다른 학교를 ‘신설’하기에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가장 쉽게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증축이지만 개교 당시 수평증축이 어려워 5층까지 수직 증축했던 터라 더 이상은 증축이 힘든 상황이다. 또한 교육 여건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또다시 증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학교를 새로 신설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현재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부지 공급의 키를 쥐고 있는 행복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건물이 모두 들어서 대체 부지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관계 당국의 혼란 속에 교육 수요자들만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이 어떠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근본적 처방이지만 부지확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행복청과 부지확보를 협의하는 한편, 학부모들과 논의를 통해 구체적 대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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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5-04-01 13:36:26
1-2생활권 내 초등학교 1곳을 추가로 설립해야합니다.
오늘 4월1일부터 한신엘리트파크가 입주(687세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대란입니다.
초등학교를 추가설립해야합니다.시교육청은 신설학교 부지로 청소년 수련관 부지를 검토해 주세요.
행복청과 적극적으로 협상해주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