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세종시당 조직위원장에 선임된 유한식 전 세종시장(66)을 13일 오후 2시 조치원읍 죽림오거리 유 전시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만났다.
세종시당은 조직위원장, 당협위원장, 시당위원장이 한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단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미 시당위원장 공모에 참가해 임명이 유보된 그는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으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절차만 거치면 세종시당 위원장이 된다.
유 위원장은 “세종시 현안이 많은데 정부, 여당에 가교를 담당하면서 성공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 며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도록 나름대로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시당이 해야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그는 당을 수습하는 일로 꼽았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자체가 그동안 책임자 공석으로 추스려야 할 일이 많습니다. 조직도 새롭게 하고... 당이라는 게 결과적으로 당원들이 세종시를 좋게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의견을 모으는 게 아닙니까.”
내년 총선과 관련한 질문에 그는 “그 부분은 이제 막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마당에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총선 출마 여부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지금의 상황에 맞지 않다는 얘기였다.
다만 내년 총선과 관련, 당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놓고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새로 임명된 사무총장과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했던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 조관식 전 국회 입법보좌관에 대해서는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어서 마음을 한데 모아서 세종시가 발전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 조직위원장은 특히, “세종시는 작지만 중요한 곳”이라며 “중요한 역할에 손색이 없게끔 역할을 다하는 시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직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중앙당에 자신을 음해한 부분까지 거론하면서 “다 해명하고 설명했다”고 이 부분에 대해 잠시 동안 얘기를 했다. 그동안 지역에 나돌았던 전임 김고성 시당 위원장이 일부 들어간 조치원읍 서북부지역 개발 관련 소문이었다.
이어 세월호 사건 당시 청년 당원들의 저녁 자리에 참석 후 자신에게 집중됐던 부정적인 여론 등에 관해서도 ‘억울함’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세종시민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시민들께서 다시 한 번 유한식에게 새롭게 열심히 일해보라는 성원을 해주셨습니다. 당을 추스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