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랜만에 만난 최민호 전 행복도시 건설청장(55)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며 “공주대 강의를 하면서 세종시와 지방 분권 및 균형발전에 관해 많은 토론을 하고 세종시 발전을 위한 학구적인 스터디 그룹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조치원읍 죽림리 세종시장 새누리당 후보 당시 사용했던 사무실에 ‘세종발전연구소’라는 간판을 내건 그는 “선거기간동안 정책 자문을 해주었던 외국인을 포함한 교수 50명으로 구성된 포럼을 만들어 정책을 만들고 세종시 발전에 대해 열심히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아침 6시 30분이면 아웃거리 체육관에 나가 배트민튼 배우면서 세종시민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지난달에는 ‘향군산악회’에 들어가 매주 둘째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산을 찾고 있다.
“처음 선거에 떨어지고 충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요즘 주민들과 생활하면서 작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고 이웃도 여럿이 생겼다는 얘기가 되지요.”
지리멸렬한 상태에 있는 새누리당 세종시당 관련한 정비 계획을 묻자 그는 “모든 초점은 대선 승리에 맞춰져야 한다” 며 “세종시 논란 과정에서 와해됐던 옛 한나라당 조직을 환골탈태해서 새누리당으로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이념과 가치관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즐겨 부르던 색소폰은 선거과정에 손을 놓았으나 최근 다시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혼자서 연습하던 걸 이제는 동호회에 가입, 조만간 연주활동을 통해 자선공연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유한식 시장의 취임을 축하드리고 신정균 교육감의 취임, 역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를 취임식과 출범식, 오찬에 초대한 것을 감사드립니다. 그 때도 말씀을 드렸듯이 제가 그렸던 세종시 비젼 구현을 위해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기고활동과 포럼 등이 바로 비전을 현실화시키는 작업이라는 말과 함께 “균형발전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면서 시민을 감동시키고 국민들이 만족해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청장은 유한식 세종시장에 대해 “출범 초기일수록 큰 것보다는 작고 섬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며 “선거 후유증을 최단 시일 내 치유하고 작은 약속을 중히 여기면서 공평한 행정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락처) 010-9421-7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