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야외박물관 개장
충남대학교 야외박물관 개장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4.11.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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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수몰지역 조선초기 나한상 등 귀한 유물 전시 눈길

충남대 야외박물관 개장식이 11월 20일 오전 충남대 조각공원 옆 현장에서 열렸다. 
충남대학교 야외박물관 개장식이 11월 20일 오전 11시 충남대 조각공원 옆에서 박광섭 교학부총장과 윤여환 예술대학장, 최근묵 국사학과 명예교수(대전시사편찬위원회위원) 등 내빈과 학생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남대 박물관(관장 김상기 교수)에 의해 이날 개장된 야외박물관은 1975년부터 대청댐 수몰지역에서 이전된 유물과 최근에 마련한 유물이 표지판과 함께 새로 단장되어 명소로 태어났다. 야외박물관에는 특히 대청댐 수몰지역에서 이관해 온 석탑과 조선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한상, 그리고 숙종의 아들 연령군의 태실함을 비롯한 유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문화동 캠퍼스에서 77년부터 82년까지 현 캠퍼스로 이전한 후 아무런 설명표지판도 없이 존재하던 것을 이번에 종합안내판과 유물별 설명판을 설치하여 문화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김상기 충남대박물관장은 “그동안 유물들이 이 자리에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유물인 지 몰라 안타까웠다”며 “조상들의 소중한 유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재배치하여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상철 총장은 박광섭 부총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야외박물관 조성으로 충대의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에도 한 몫 하여 대학의 품격향상에 기여했다”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설명판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도록 힘써준 박물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최근묵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당시에 유물을 출토하고 박물관 건립에 힘써준 분들은 다 돌아가시고 이제 나만 남아 감회가 새롭다”며 “선조들의 소중한 유물을 우리 후배 학생들이 잘 공부하여 전통을 이어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 앞서 올 봄부터 탄생한 충남대 문화재지킴이 동아리 학생들이 야외박물관 주변을 청소하여 유물을 소중히 간수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어 칭송을 받았다. 야외박물관은 앞으로 유물을 확장하여 현장학습 공간과 문화유산과 함께 하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여진다.

조선 전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한상

 정자우물틀
 대청호 수몰로 이전된 대덕군 내탑동 석탑

 70년대 앨범에서 발견한 내탑 위에 앉아 사진 찍은 모습

 경북 상주 소재 상산 박씨 문중묘 이장으로 기증한 문인석(박혜란 경영학과 동문 기증)
 대청댐 수몰로 이전한 나주박씨 열녀유정려비
육근억씨가 기증한 대덕군 동면 사성리 소재 연자방아

 정태화 충청감사(1637년 6월 28일~1638년 7월 13일) 선정비

 김상기 충남대 박물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근묵 대전시사편찬위원회 위원이 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975년 12월 27일 신라 고선사지 현장에서 발굴된 초석(경주사적관리사무소가 일시 대여했다)  

숙종 6남 연령군( 영조의 아우)의 태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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