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박물관(관장 김상기 교수)에 의해 이날 개장된 야외박물관은 1975년부터 대청댐 수몰지역에서 이전된 유물과 최근에 마련한 유물이 표지판과 함께 새로 단장되어 명소로 태어났다. 야외박물관에는 특히 대청댐 수몰지역에서 이관해 온 석탑과 조선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한상, 그리고 숙종의 아들 연령군의 태실함을 비롯한 유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문화동 캠퍼스에서 77년부터 82년까지 현 캠퍼스로 이전한 후 아무런 설명표지판도 없이 존재하던 것을 이번에 종합안내판과 유물별 설명판을 설치하여 문화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김상기 충남대박물관장은 “그동안 유물들이 이 자리에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유물인 지 몰라 안타까웠다”며 “조상들의 소중한 유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재배치하여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상철 총장은 박광섭 부총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번 야외박물관 조성으로 충대의 아름다운 캠퍼스 조성에도 한 몫 하여 대학의 품격향상에 기여했다”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설명판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도록 힘써준 박물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최근묵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당시에 유물을 출토하고 박물관 건립에 힘써준 분들은 다 돌아가시고 이제 나만 남아 감회가 새롭다”며 “선조들의 소중한 유물을 우리 후배 학생들이 잘 공부하여 전통을 이어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 앞서 올 봄부터 탄생한 충남대 문화재지킴이 동아리 학생들이 야외박물관 주변을 청소하여 유물을 소중히 간수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주어 칭송을 받았다. 야외박물관은 앞으로 유물을 확장하여 현장학습 공간과 문화유산과 함께 하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