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박나세요"
"수능 대박나세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11.13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세종시 일제히 수능 시작, 한솔고에 응원 물결 넘쳐

   새벽 6시부터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한 재학생들의 정성이 한솔고 정문을 가득 메웠다.
 “수능, 대박!”
“얘기들아! 수능 끝나고 놀러가자”

세종시 대학수학능력 평가시험이 13일 일제히 실시됐다.
세종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신도시 지역에 한솔고가 고사장소로 지정돼 이른 아침부터 재학생 후배들이 나와 선배들을 격려했다.

세종고, 조치원여고와 함께 고사장으로 지정된 한솔고에서는 도담고, 성남고, 한솔고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나와 수능한파 속에 시험을 치루는 선배들의 몸을 정으로 녹여주었다.

찬 새벽 공기에 잔뜩 움츠려든 재학생들은 따스한 유자차와 커피, 녹차를 준비해놓고 잠시 후 찾아올 선배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정문을 왼쪽에 한솔고 후배들이 자리를 잡았고 오른쪽에는 도담고와 성남고 재학생과 교사들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힘을 보탰다.

아침 6시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도담고 2학년 김부용군은 “3학년 선배님들이 수능 대박 나도록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있다” 며 “올해 경험이 내년 수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정성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지구 제3시험장인 한솔고에는 재학생 338명을 포함하여 검정고시 61명, 졸업생 12명 등 모두 411명이 수능을 보게 된다. 이 가운데 한솔고 학생이 175명, 성남고 164명, 도담고 11명 등으로 오전8시 40분부터 시험에 들어갔다.

이날 첫 수능시험장소로 정해진 한솔고에는 김신호 교육부차관이 방문, 수험생과 감독 교사들을 격려했다.

김 차관은 정문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의 손을 잡고 “날씨도 쌀쌀한데 고생이 많다”는 말을 전하고 교장실에 들러 수능 준비상황을 간략하게 보고 받았다. 이어 시험 감독교사들이 모여 있는 시험본부를 찾아 “우리 아이들이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수능 감독을 잘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13일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세종고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오전 7시 20분경 29지구 1시험장인 세종고등학교. 올해부터 한솔고에 추가로 시험장이 마련되어 인원이 분산된 탓에 세종고는 지난해보다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부모와 재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따뜻한 커피, 유자차 등 음료를 준비하고 꽹과리, 북 등으로 무장한 채 수험생들이 도착할 때마다 응원전을 펼치며 추위를 녹였다.

입실 시간이 30여분 앞으로 다가오자 수험생들이 속속 시험장에 들어서면서 응원전의 열기도 한층 고조됐다. 수험생들은 갑작스레 몰아닥친 입시 추위에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긴장감과 초조함이 묻어났지만,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응원전을 펼치는 후배들 앞에서는 미소를 절로 보였다. 세종고 재학생들은 수험생들에게 큰절을 하며 수능대박을 기원해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세종고 재학생들이 수험생들에게 큰절을 하며 수능대박을 기원하고 있다.
교사들 또한 수험생 한명 한명에게 유의사항 등을 전하고 격려하며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이었다. 재학생과 같이 응원 나온 박현경 교사는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나왔다”면서 “수험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편하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응원전에 가세한 청소년진흥재단 조주환 지부장은 “매년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품을 준비해 나오고 있다”면서 준비한 사탕 등을 전달하면서 힘을 북돋아주기도 했다.

세종고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방문해 수험생과 감독 교사들을 격려했다. 최 교육감은 시험 감독관 실을 찾아 “시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시험 감독을 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치원여고 앞에는 재학생 20여명이 정문입구 좌우에서 춤과 율동을 선보이며 수험생들을 맞았다.
오전 7시 50분경 29지구 2시험장인 조치원여고 앞에는 재학생 20여명이 정문입구 좌우에서 춤과 율동을 선보이며 수험생들을 맞았다. 재미있는 그림과 개사한 노래가사 등을 적은 피켓과 응원도구를 손에 들고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모습에 수험생들도 환하게 웃었다.

학부모들 역시 들어서는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전달하면서 파이팅을 외쳤다. 학부모 박 모씨는 “학부모회 10여명이 수험생들을 응원하러 이른 아침부터 준비했다”면서 “추운 날씨에 학생들이 긴장을 풀고 최선을 다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한솔고를 방문, 차질없는 수능을 당부하고 새벽부터 나와서 응원하는 재학생들을 격려했다.
   도담고 재학생들도 선배들 격려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도담고에서는 선생님이 "수능 대박"을 외치며 분위기를 후끈달게 만들었다.
   올해 처음 고사장소로 선정된 한솔고. 세종고와 조치원여고와는 달리 철저한 감독을 위해 통제 속에 시험이 치뤄졌다.
   세종고에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 오른쪽>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방문해 수험생과 감독 교사들을 격려했다.
   세종고에서 시험 감독관들이 유의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
   조치원여고 학부모들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전달하며 수능 대박 화이팅을 외쳤다.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