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한판 겨루기’ 뜨거웠다
‘한글로 한판 겨루기’ 뜨거웠다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10.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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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전국청소년한글사랑백일장 30여 우수작 배출

   사단법인 세종파라미타청소년협회가 주최한 ‘한글로 한판 겨루기’ 대회가 지난 1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 학생이 글쓰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단법인 세종파라미타청소년협회(협회장 선보스님)가 주최한 ‘한글로 한판 겨루기’ 대회가 전국 문학청소년들의 한글사랑 열정과 다양한 공연 및 한글문화 체험활동 속에 지난 1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사랑 정신함양을 위해 세종축제 기간 중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로 2회째 개최되는 이 대회는 매년 세종시의 후원을 받아 한글날 전후로 개최되어 청소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은 참샘초등학교 2학년 한정윤 학생의 ‘눈물의 여행’(산문)과, 새롬중학교 2학년 문선영 학생의 ‘자연 속삭임’(운문)이 차지했다. 금상은 가온고등학교 2학년 유호준 학생의 ‘눈물’(산문)과 세종고등학교 2학년 정찬진 학생의 ‘친구’(운문)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심사위원장특별상은 세종고등학교 1학년 조현빈 학생의 ‘해바라기’(시)가 차지했다.

심사위원장 류시화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글제가 쉽지는 않았는데, 아름다운 내면을 성찰하고 묻어낸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돌과 꽃, 바람과 눈물의 글제 체험을 통한 진솔한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청소년대표(세종고 2학년 강배규, 안성가온고 2학년 김경민)의 청소년헌장 낭독에 이어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축사와 함께 본격 시작됐다.

대회 직전 ‘돌과 꽃’과 ‘눈물과 바람’이 각가 운문과 산문의 글제로 발표되면서 대회장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참가자들은 이내 호수공원 전역에 흩어져 시상을 떠올리면서 작품구상에 들어갔다.

작품출품과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호수공원에서는 다채로운 청소년밴드 공연이 펼쳐지면서 ‘한글로 한판 겨루기’ 대회는 한판 놀이로 승화되는 마당이 되었다.

   청소년밴드 '베터크루'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여는 마당 공연에서는 국악인 남미옥 씨(피리)와 육보원 씨(가야금)가 흥겨운 음악을 들려줬고, 고교생 힙합 팀 Young & Better 크루(대전지역 4인조 힙합그룹)와 세종시민 재미로 밴드 팀원들은 멋진 공연과 연주를 선사했다. 세종고등학교 BK 밴드의 공연은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과 함께 분위기를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세종파라미타에서는 한글 국제화 활동으로 인도아삼지역에서 매년 8월 열리는 국외단기한글지원학교인 ‘인도아삼세종한글학교’를 통해 한글사랑과 한글 세계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선보스님은 “이 학교의 인도인 졸업생들까지도 한글백일장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에 개최되는 한글문화체험대회는 ‘청소년 예쁜 한글 엽서 공모전’을 동시에 진행, 글과 그림을 통해 한글사랑 열정을 겨룰 예정이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수상한 작품과 30여점의 우수작들은 파라미타 홈페이지(www.paramita.or.kr)를 통해 발표된다. 상장과 소정의 상금은 각 학교에 전달되어 학교장이 직접 수여하게 되며, 출품 우수작은 3년에 한번 씩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전화문의 044-865-7102, 세종파라미타)

   새롬중학교 2학년 문선영 학생이 ‘자연 속삭임’(운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심사위원장특별상은 세종고등학교 1학년 조현빈 학생의 ‘해바라기’(시)가 차지했다.
   세종시민밴드 '재미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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